미국 올림픽 양궁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이기식 감독(맨 왼쪽)이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표팀 이기식 감독
‘메달 제조기’ 명성
미국서 특별 스카웃
베이징 올림픽 D-11
다음주 개막되는 2008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양궁 대표팀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이들을 이끄는 감독이 바로 한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부터 미국 올림픽 양궁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기식 감독(52)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감독이 이끄는 미국 양궁대표팀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남자 선수 3명과 여자 선수 2명을 출전시킨다. 이 감독은 대표선수들과 함께 지난 25일 이미 베이징에 도착해 현지 훈련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미국 대표팀을 맡기 전 1981년부터 96년까지 15년 동안이나 한국 양궁 남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올림픽 등 세계 대회에서 무려 44개의 메달을 수확케 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자리에 올려놓은 당사자다.
또 97년부터는 8년 동안 호주 양궁 대표팀을 이끌며 사이먼 페더웨이가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도록 지도해 세계 최고 지도자의 명성을 얻었다.
이 감독이 쓴 양궁 동작분석에 관한 책은 6개 국어로 번역돼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양궁의 교과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지난 2006년 침체에 빠진 양궁계의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달라며 이 감독을 8년 계약으로 스카우트해 세계 정상탈환을 꿈꾸고 있다.
‘메달 제조기’라는 대명사로 통하는 이 감독은 “미국 대표선수들의 전력 면에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큰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소위 ‘마음 비우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메달 획득과 같은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교육·훈련 시스템을 개발해 달라는 것이 위원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샌디에고에서 대표팀 훈련 외에도 우수한 선수를 선발하고 코치들에게 훈련법을 교육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7개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 양궁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는 이 감독은 “양궁은 자기관리가 가장 중요한 스포츠로 과녁을 명중하는 양궁의 희열은 기술과 체력, 심리가 삼위일체가 돼야만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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