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의원 LA간담회서 합의 실패
한국측 “재협상 거론 당혹스럽다”
한미양국의 의원들과 LA한인타운의 지도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지만 합의점 모색에 실패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한미 FTA 협상 내용이 공평하지 못했다며 재협상 필요성을 주장했다.
27일 LA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차 한미의원 외교협의회 LA지역 차세대 동포지도자 간담회’에서 다이앤 왓슨 공동의장(캘리포니아·민주)은 “한미 FTA는 양국의 공동 성장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현 비준안에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며 재협상 의사를 피력했다.
마지 히로노 의원(하와이·민주) 역시 “자동차 부분 등 한미FTA 협상에는 미국에서 만족하기 힘든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재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내 비준안 통과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효석 의원(민주당)은 “한국 국민들 역시 상당부분 희생을 감수하고 협상안에 동의한 것인데 이제 와서 재협상 발언을 꺼내는 미국측 주장에 무척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에디 로이스 공동의장(공화)을 대신해 참석한 영 김 정책보좌관도 “민주당측에서 한미 FTA 협상 때 관여하지 못한 점을 트집잡고 있다”며 “연내 의회 회기에서 통과는 이미 불가능해졌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민주당측을 설득한다면 내년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박진 단장(한나라)은 “11월 마지막 의회가 남아 있는 만큼 미국측에 한미 FTA 비준안의 연내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겠다”며 “오는 30일 워싱턴 DC에서도 이같은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 의원들은 한미 FTA 비준안이 의회에 상정되더라도 90일간의 심의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통과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협의회 소속 박진 단장, 김효석, 김부겸(민주장), 황진하(한나라당), 류근찬 의원은 30일 워싱턴 DC에서 미국측 의원들을 다시 만나 한미 FTA 비준안 통과 촉구와 함께 미 지명위원회가 독도 명칭을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바꾼데 대한 진상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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