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직업교육센터’ 관계자들이 모여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홍래 회장, 엄은자 원장, 1회 졸업생으로 현재 엄 원장 의상실에서 일하는 이소혜, 이승아씨.
‘직업교육센터’ 김홍래 회장·엄은자 원장
이민자등에 4년째 무료로 기술 강의
목수·전기 가르칠 자원봉사자 구해
시작은 간단했다. 도움을 받았으니 내가 가진 것도 나누자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4년이 흘렀고, 지금은 초기 이민자나 취업, 전업을 고민하는 한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주는 한인타운 유일의 직업센터로 자리매김 했다.
3가와 호바트에 있는 ‘재미한인직업교육센터’ 중심에는 김홍래 회장과 엄은자 원장이 있다. 이들은 부부다. 태권도 사범인 김 회장과 한국에서 의상실을 운영하던 엄 원장은 지난 2000년 미국에 왔다.
당시 일곱 살이었던 아들 태호군 한국에서 팔 수술을 받았는데, 후에 미국에서도 골수이식 등 세 번의 수술을 더 받았다. 정부로부터 받은 혜택을 어떻게든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
2004년 11월 의상디자이너인 엄 원장은 자신의 의상실에서 8명의 학생과 함께 작은 패턴교실을 시작했다. 수강료는 무료였으며 재료비는 8달러. 자신의 기술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봉사하고 싶다는 자원봉사 강사도 생겼고, 학생들도 늘어났다.
2005년에는 LA한국교육원으로 이사해 은행업과 무역업무까지 시작했다. 학생들은 재료비와 등록비 약간만 지불할 뿐, 수강료는 여전히 무료다. 강의실 렌트비는 김 회장과 엄 원장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렌트비가 부담으로 장소를 이전, 지금은 강의실이 다소 협소해졌다.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패턴과 그레이딩 수업이 진행되며, 낮엔 엄 원장의 수선 및 의상실로 쓰이는 공간이 저녁엔 재봉 강의실로 변한다. 자비로 운영되는 직업교육센터이다 보니 지치고 힘 들때도 있다.
그러나 같은 뜻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있고, 가끔 음료수나 빵을 들고 찾아와 “취직이 됐다”며 웃는 졸업생들이 있어 흐뭇하고 또 다시 힘을 얻는다는 부부.
최근 들어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남성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는데 센터 교육에는 패턴사, 샘플메이커, 그레이딩 마킹, 은행원, 무역업무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내용밖에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장소가 협소하여 더 많은 한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움이다.
김 회장은 “한인사회에서 누구든 해야 하는 일이고 미력하나마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핸디맨이나 목수, 전기기술자 등 남성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나 강의실 장소를 제공할 수 있는 한인이 있다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재미한인직업교육센터’는 현재 오는 18일 시작하는 패턴 실무응용반(1기)을 비롯 패턴사(15기), 샘플메이커(15기), 그레이딩 마킹사 및 은행원(8기), 수출입 업무(5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213)738-8875, (213)480-1282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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