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정상회담 앞두고‘선물’
쇠고기 파동 고려 이례적 신속조치
미 지명위원회(BGN)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에서 한국령으로 일주일 만에 되돌려 놓으면서 한미관계도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이 문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달 5∼6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면 다양한 양국현안이 독도문제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을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양국 정상이 껄끄러운 이슈로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의 독도에 대한 반응이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자칫 독도문제에 대한 불만이 미국을 향해 표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미국이 다소 갑작스럽게 받아들여질 만큼 신속하게 독도 영유권 표기문제를 원상회복시킴에 따라 이번 문제가 쇠고기 파동을 거치면서 삐걱거렸던 한미관계에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한미 동맹복원과 신뢰회복의 결과”라며 “특히 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치가 취해진 것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민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데다 양국 정상간 깊은 신뢰와 우정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부는 부시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을 환영하며 이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신속한 원상회복을 위해 신경을 써준 것은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존중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독도문제가 정식 의제는 아니더라도 자연스레 환담 등에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계기로 부시 대통령이 독도문제가 한국민에게 얼마나 민감한 이슈인지를 새삼 인식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쇠고기 파동’에 이어 독도문제에서도 미국이 한국의 요청을 받아들인 모양새가 됐기 때문에 추후 우리 부담으로 되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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