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섣불러
북한의 야만성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북한측의 비협조로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미 하원의원이 최근 미 의회에서 북한측에 박씨 피살사건 남북한 공동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미 하원에 따르면 태디우스 매코터 의원(공화.미시간주)은 30일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11일 발생한 북한 초병에 의한 금강산 관광객 박씨 총격 피살사건을 언급, 박씨 사망사건은 국제적 정밀조사 가치가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매코터 의원은 한국이 지난 55년간 정전체제에 있지만 매년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북한의 군사도발이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시킨 뒤 이번 사건은 (북한이 과연 정전협정을 준수하고 있느냐는) 더 큰 정책적 의문과 별개로 간주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박씨 피살사건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겠다는 미 행정부의 결정 및 의회 통보가 나는 물론 다른 의원들에게도 섣부르고(premature),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illconsidered)는 견해를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매코터 의원은 이번 사건은 북한 공산체제의 야만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조사관들이 북한측으로부터 사건현장 접근을 거부당했고, 북한측 설명과 목격자들의 진술 사이에 심각한 의견차가 있음을 언급하면서 북한 당국이 이번 사건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우려스런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코터 의원은 북한 당국은 이번 끔찍한 사건에 대해 한국측과 공동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즉각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는데, 공동조사가 이뤄지고 북한이 재발방지를 약속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은 재개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매코터 의원은 박씨 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진지한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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