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등 후유증 클듯, 양측 책임공방
LA 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 재단(음악감독 박동명)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정재준)가 오는 3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개최키로 했던 광복 63주년 기념 음악회가 31일 전격 취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함께 행사를 준비해 온 두 단체는 서로 상대방이 음악회 개최 준비를 위한 계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으나, ‘광복 63주년 기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커뮤니티에 홍보한 음악회를 행사를 불과 3일 앞두고 취소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 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박동명 음악감독은 31일 “OC 한인회가 계약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음악회를 도저히 열 수가 없다”며 한인회와 출연자들에게 음악회 무산을 이메일로 통보하고 디즈니 콘서트홀측에도 공연 취소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총 12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광복 기념 음악회를 공동 주최키로 했는데 OC한인회가 처음 2만달러만 지급한 뒤 계약대로 자금 지원을 하지 않았고 홍보와 프로그램 제작비도 주지 않았다”며 “음악회 무산에 대한 책임은 OC 한인회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OC한인회측은 전혀 다른 입장이다. 정재준 회장은 “LA 내셔널심포니의 재정 운영이 투명하지 않은 것 같아 수입지출 내역서를 보자고 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음악회가 제대로 될지 의문이 생겨 도저히 일을 계속 추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음악회 개최일을 코앞에 두고 행사 자체가 취소되면서 공연장 대관료와 연주자 출연료 지급 등 문제가 남아 후유증이 클 전망이다. 박동명 감독은 “티켓 구매자들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동명 감독은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계약서를 작성하고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OC 한인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재준 회장도 “음악회가 취소된 건 전적으로 박동명씨 책임”이라며 “소송이 들어오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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