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예일 루프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 연수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IUSD 교사들이 흥부놀부 이야기의 교훈을 설명하고 있다.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교사 연수프로그램’시작
“동양 유교문화와 서구 개인주의 가치의 상충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설명해야 하나요?”
어바인한인학부모회(IKPA·회장 캐롤 최)가 어바인통합교육구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국 문화 연수교육 프로그램 ‘PACE’(Program to Advance Cultural Education)에 참가한 교사들은 첫날부터 한국과 동양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하지만 열정과 달리 한인사회와 한국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와 지식은 크게 부족해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바인 예일 루프 컨퍼런스센터에서 5~7일 ‘한국 여름학교 2008’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주정부가 인증하는 정식 교사연수 프로그램으로 약 20명의 교사가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IKPA, 어바인공공교육재단, 풀러튼국제교육원이 공동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해 올 해가 2회째다.
첫 날 교육은 칼스테이트 풀러튼 크레이그 이하라 박사의 유교 문화를 강의로 시작됐다. 이어 애나하임교육구 렉싱턴 중학교에 재직하는 1.5세 제프 김, 스테파니 김 교사가 한국의 지리와 역사, 아동문학을 통해 본 한국인의 가치관을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강사로 참여한 제프 김 교사는 “PACE교육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기본적으로 한인학생에게 관심이 많지만, 한국과 한인학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PACE 교육을 받기 전에는(미국에서 태어난 2세 학생들조차) 조선시대 한국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교사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교육을 통해 교사들이 학생을 이해하고 더 좋은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에 등록한 교사들은 한국문화가 낯설지만 강의, 역할극, 토론 등을 통해 한국과 한인 학생을 이해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고 설명했다. 노스우드하이 영어교사 제프 모라노는 “한인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고 싶어 등록을 했는데 솔직히 강의에 참석하기 전에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고, 아시아에 가 본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하라 교수 강의 뒤 서구 개인주의와 유교문화의 충돌에 대한 질문을 했던 그는 자신의 질문에 대해 “학생들이 서구와 동양의 가치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고 싶다”며 “첫날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한국이나 일본에 꼭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6일에는 한인 학생이 학교생활 경험담을 들려준 뒤 교사들과 학교생활에 대해서 대화하고, UCLA 김동석 교수가 한국의 전통음악을 통해서 본 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날에는 UC리버사이드 장태한 교수가 코리안 아메리칸의 경험, 칼스테이트 풀러튼 우 정 교수가 코리안 아메리칸의 미국 학교 경험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학부모와 교사의 토의가 이어진다.
IKPA 캐롤 최 회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선생님들이 한인학생을 위한 효과적인 학습지도 방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란과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자신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자체 프로그램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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