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인해 자전거 인구가 늘고 있다. 덕분에 GG 바이크샵 엄경재·창순 부부는 불황 중에 오히려 바빠졌다.
경기 침체·고유가로 비즈니스들 힘들지만
GG 바이크샵
“자전거 출퇴근 늘어 올 20% 매출 상승
한인 손님은 적어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스 값 폭등으로 인해 매상이 쑥쑥 오르는 한인 자전가 업소가 화제다.
화제의 업소는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GG 바이크샵. 2대에 걸쳐 19년 동안 한 장소에서 영업해 온 전통을 자랑하는 GG 바이크샵의 엄경재 사장은 “여름이 항상 바쁘기는 한데, 여름 특수를 제외해도 지난해와 비교해 20% 정도 매출이 늘었다”며 “큰돈은 안 되지만 꾸준한 업종이었는데 최근에는 고유가 덕을 톡톡히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스비 부담을 덜기 위해 출퇴근 수단으로 자전거를 찾는 주민도 적지 않다. 그는 “최근 들어 타민족 손님을 중심으로 출퇴근용 자전거 구매 및 수리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집과 회사가 자전거로 30분에 주파할 수 있는 4~5마일 정도 거리라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만하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지만 한인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다. 모국에서부터 자전거가 생활화된 베트남 커뮤니티, 출퇴근 수단으로 활용하는 히스패닉, 여가 선용과 건강 증진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백인에 이르기까지 인종과 연령을 초월해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인사회는 자전거 무풍지대다.
엄 사장은 “한인타운 한복판이지만 전체 손님의 10% 정도만 한인”이라며 “골프만 치시지 말고 자전거도 좀 타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라지에 괜찮은 중고 자전거가 있다면 고쳐 타는 것도 자전거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실제로 새 자전거 판매도 그렇지만 거라지에 오랫동안 모셔뒀던 자전거를 가져와 수리하는 손님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백인들의 경우 먼지 쌓인 자전거를 고쳐 타는 비율이 높다. 앤틱 자전거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오래된 자전거가 창고에 있다면 수리하는 게 경제적이다.
19년 동안 한 우물을 판 자전거 장인답게 초보자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월마트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자전거도 동네에서 타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장거리 주행과 애프터서비스를 생각하면 전문 판매점에서 브랜드 제품을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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