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는 내 생활이 없는데….
가수 이효리가 파파라치 보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효리 측은 17일 수영장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있는 사적인 모습을 카메라와 비디오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매체에 대해 사생활 침해,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등의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한 온라인 매체는 이효리가 서울 한 호텔의 수영장에서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촬영해 ‘이효리가 재벌 2세와 열애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 남자는 국내 굴지의 기업체인 D건설의 차남인 최모씨다.
이효리의 소속사 엠넷미디어 관계자는 열애설의 대상자는 이효리가 해외 일정이 있을 때마다 자기 일처럼 도움을 줬던 지인이다. 사진에 찍힌 모습은 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수영장에서 만든 자리였다. 10여명의 지인과 함께 한 자리였는데 두 사람의 모습이 연인처럼 포장돼 보도됐다고 반박했다.
이 보도 내용에서 이효리는 검정색 비키니를 입고 지인과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상복이 아닌 비키니 차림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대중에게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에 이효리를 비롯한 측근들은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의 한 측근은 사생활 침해의 수준이 도를 넘었다. 아무리 연예인이지만 비키니 차림이 자신도 모르게 촬영돼 유포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열애설을 보도하는 것도 정도가 있고, 수준이 있는 것이다.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이효리는 7월 3집 앨범 발표 인터뷰에서 사생활 보호가 어려워 해외시장 진출은 꿈도 꾸지 않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파파라치 보도에 대해 민감해 했다. 이효리는 해외도 아닌 국내에서도 지인들과의 사적인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에 황당함과 당혹감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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