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금융사태는 이번주 뉴욕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17일 AIG 유동성 위기 발표가 나온후 다우지수가 거의 450포인트 폭락하자 괴로운 표정을 짓는 트레이더의 표정이 이번 금융사태의 심각성을 대변하고 있다.
1주일간 다우지수 변화도
500억투입 머니마켓 지급 보장
재무부, 환율안정자금 사용 발표
연방 재무부는 19일 머니마켓펀드(MMF)의 지불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환율안정기금(ESF. Exchange Stabilization Fund)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에 1년간 500억달러를 투입, MMF의 지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MMF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저축과 투자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자본시장과 금융기관의 기본 자금원”이라면서 “MMF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은 국제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지키는데 중요하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재무부는 MMF를 보장하기 위해 ESF를 활용하는 것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말했다. ESF는 대공황 시절인 지난 1934년 달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금이다.
MMF는 신용도가 높은 우량 단기 채권에 주로 투자해 안전성이 높고 손실이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사상 초유의 미국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리먼브러더스의 채권을 편입한 MMF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롤러코스터 증시 일주일
이번주 다우지수를 비롯한 뉴욕 주식시장은 금융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등 롤러코스터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는 경험을 해야 했다.
금융사태의 시발은 14일 발표된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임박 소식이었다. 실제로 15일 미국 4위의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 신청 사실을 발표하면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무려 504.48포인트 (-4.42%) 폭락하면서 10,917.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1년 9.11사태 이후 단일 기록으로는 최대 낙폭이다.
다우지수는 16일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준금리를 현 2%로 동결한다고 발표하면서 141.51포인트 오르는 등 안정세로 돌아섰다.
연방 재무부와 FRB가 이번 금융사태를 좌시하지 않겠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도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한몫 했다.
그러나 17일 세계최대의 보험사인 AIG가 유동성 위기로 긴급 금융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파산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제2의 폭탄’이 터지면서 다우지수는 또 다시 449.36포인트(-4.06%) 급락했다. 또 미국 최대의 모기지 전문 대출 금융기관인 워싱턴 뮤추얼의 위기설과 함께 안전한 투자처로 여겼던 머니마켓펀드(MMF)의 첫 자본잠식 사례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했다.
다우지수는 18일에는 연방정부가 850억달러의 AIG 구제금융을 발표하면서 410.03포인트, 19일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금융업계에 대한 종합 지원대책을 발표하면서 368.75포인트 올랐다.
결국 다우지수는 19일 뉴욕증시에서 지난주 금요일(12일) 종가인 11,421.99에 거의 근접하는 11,388.44에 장을 마쳤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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