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홀의 전경
새라 장
2008-2009 시즌 디즈니홀 공연 100여회
주빈 메타 지휘-랑랑 3월 협연 등 주목
다음 시즌 지휘자 두다멜 8차례 무대에
에사 페카 살로넨의 마지막 시즌이 될 LA 필하모닉의 2008~2009시즌이 10월2일 화려한 갈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월트 디즈니 홀에서 개막된다.
이번 시즌에도 본보가 공식 미디어 스폰서로 후원하는 LA필의 첫 콘서트는 에사 페카 살로넨이 지휘하는 스트라빈스키와 리게티, 손드하임, 아담스의 작품들로 시작된다. 소프라노 바바라 해니건, 오드라 맥도널, 던 업쇼가 특별 출연하는 오프닝 나잇 갈라 콘서트는 블랙타이 정장이 요구되는 연주회로 올해 처음으로 일반에 티켓(53~184달러)이 판매된다.
10월2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8개월 동안 월트 디즈니 홀에서는 총 160여회의 다양한 음악회가 열리는데 이중 100여회는 LA필의 콘서트이고, 50여회의 공연은 다른 오케스트라의 연주, 각종 독주, 합창, 실내악, 리사이틀 등으로 채워진다.
LA필의 연주회에서 에사 페카 살로넨이 지휘봉을 잡는 연주회는 25회, LA필 상임지휘자로서 그의 마지막 연주는 4월16일부터 19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들려주는 스트라빈스키의 ‘외디푸스 렉스’와 ‘시편 교향곡’ 공연이다.
그의 뒤를 이어 2009~2010 시즌부터 LA필의 상임지휘자로 부임할 구스타보 두다멜도 이번 시즌에 8회 디즈니 홀 무대에 선다. 27세의 신예, 스타 지휘자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두다멜은 11월24일부터 12월7일까지 LA필과 함께 번스타인, 차이코프스키, 리게티, 스트라우스, 베토벤, 모차르트, 쿠르타그의 곡을 연주한다.
구스타보 두다멜
에사 페카 살로넨
한편 LA필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는 바이얼리니스트 새라 장은 이번 시즌에도 또 초대받았다. 2월26, 27, 28일 사흘 동안 멘델스존의 바이얼린 콘첼토를 연주한다.
이번 시즌 관심을 끄는 콘서트로는 내년 3월3일과 4일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비엔나 필하모닉이 천재 피아니스트 랑 랑과 협연하는 쇼팽의 피아노 콘첼토 2번 연주외. 또 11월24일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방문해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로 번스타인과 차이코프스키를 연주하고, 1월26일과 27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마이클 틸슨 토마스 지휘), 4월21일 호주 챔버 오케스트라 등이 방문한다.
이 외에 조슈아 벨, 미도리, 안드라스 쉬프, 힐러리 한, 존 아담스, 마르타 아르헤리치, 에마누엘 액스, 예핌 브론프만, 레일라 요세포비치, 피터 셀라스, 제임스 콘론, 길 샤함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남가주의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을 찾아온다.
연주회 일정과 곡목, 티켓 구입 등의 자세한 문의는 www.laphil.com
월트 디즈니 홀 주소와 전화번호는 111 South Grand Avenue, LA, CA 90012 (323)850-2000
<정숙희 기자>
에사 페카 살로넨은
내년 4월 마지막 지휘봉
“16년 활동 LA필, 안녕”
LA 필하모닉의 제10대 상임지휘자로 16년간 남가주 음악팬들을 매혹시켰던 살로넨(50)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LA를 떠나 런던 필하모니아 수석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작곡에 전념할 계획이다.
핀란드 헬싱키 출생인 그는 1979년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로 데뷔했고 84년 LA필을 지휘하면서 미국 무대에 처음 섰다. 그는 존 아담스, 프랑코 도나토니, 앤더스 힐보르그, 윌리엄 크래프트, 매그너스 린드버그, 스티븐 스터키, 탄 둔 등의 작품을 세계 초연하는 열정을 보였으며 수많은 음악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격찬 받았다.
2003년 도이치 그라모폰과 독점계약을 맺은 그는 2006년 1월 월트 디즈니 홀에서 생중계로 LA 필하모닉의 연주를 녹음하기도 했다.
살로넨은 수많은 상을 받았는데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의 지휘자상(97년), 98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뮤지컬 아메리카로부터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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