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서 한국문학 등 강의 맡은 박선영 교수
USC 동아시아학과가 새로 한국 문학 전공 교수를 채용하고 한국학 부활의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 USC에 부임한 주인공은 박선영 교수. 박 교수는 서울대 국문과를 나와 2006년 10월 콜롬비아대에서 식민지 시대 사실주의 문학연구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교수가 부임함에 따라 USC 동아시아학과에서 한국학 전공 교수는 황경문 교수(역사 전공), 김남길 교수(언어 전공)을 포함, 3명으로 늘어났다. 이어 내년에는 정치학과 시각문화 전공 교수가 보강될 예정이어서 한국학 중흥의 기반이 조성된 셈이다.
세인트루이스 워스텅대에서 LA로 ‘새 둥지’
내년 학술지 ‘아시아학 저널’에 논문 발표도
지난 8월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LA로 옮겨온 박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한국문학과 영화, 문화학 등을 가르치게 된다. 사실 워싱턴대에서는 한국 문학 뿐 아니라 한국 근대화와 역사, 한국어 등 다양한 과목을 담당했다.
“그쪽에는 가르치는 사람이 저 밖에 없었으니까 다양하게 많이 했지만 USC에서는 여러분이 계시니까 저는 문학과 영화, 문화 쪽에 집중하게 됩니다”
박 교수는 LA와 USC 생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LA에는 한국분들이 많구요, 날씨가 좋습니다. 교통은 복잡하지만 금방 적응될 겁니다.” 박 교수는 “USC가 한국학이 발전할 잠재성이 매우 크다”며 “한국 문학을 미국 사회에 소개하고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미 개설된 대학원 과정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은 포부도 있다.
박 교수의 주요 관심은 식민지 시기 한국 문학 연구다. 한국 문학의 담론이 형성된 식민 시기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서양 문학과 한국 문학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사실주의로 표현되는 ‘리얼리즘’에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생각이다.
학위 논문도 ‘한국 사실주의 문학 연구: 맑시즘, 근대성, 그리고 문학 1920-1941’이고 2006년 봄에는 ‘포지션’이라는 학술지에 ‘한국 사실주의 문학의 식민지적 기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아시아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학 저널’에는 ‘비판으로서의 일상의 발견: 전향 이후 김남천의 사실주의 이론과 문학 1934-1943’라는 논문을 게재한다.
박 교수는 “아직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은 현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USC가 한국학연구소와 도서관 등 연구 자원이 풍부한 것만은 분명하다”며 “이러한 잠재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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