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시인 영시집 ‘길잃은 개들’ 출간
시인 이성열씨가 영시집 ‘길 잃은 개들’(The Stray Dogs, Xlibris 출판사·사진)을 냈다.
네 살 때 겪은 한국전쟁, 그의 부모를 앗아가고, 배고픔에 허리띠를 졸라매야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뼈아프게 각인된 시들과 함께 이민자로서의 애환, 언어장벽의 어려움, 자녀와의 관계 등에 관한 시 100여편이 수록됐다.
여기 소개된 ‘허리띠’(The Belt)는 2003년 ‘진열장의 시’(Poetry in the Window) 1등상을 수상했고, 시집의 표제이기도 한 ‘길 잃은 개들’은 2002년 시 전문지 ‘포에트리 인터내셔널’에 게재된 바 있다.
이성열 시인은 1976년 도미, 칼스테이트 LA와 UCLA에서 영시를 공부했으며 86년 APA 우수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89년 영시(‘The Last Moon’)가 LA타임스에 게재되었고 2007년 경희대학에서 수여하는 미주동포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집 ‘바람은 하늘나무’와 ‘하얀 텃세’, 번역시집 ‘루미의 입술 없는 꽃’등을 출간했으며 미주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 시집은 인터넷 아마존(www.amazon.com), 보더스(www.borders.com), 반스앤노블(www.bn.com)을 통해 미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문의 (213)427-1105
허리띠
나는 비로소 채비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허리띠를 매었을 때.
비록 그것은 하나의 가죽끈에
불과하지만,
태초에 뱀이 아담을 바꾼 것처럼
우리의 삶을 바꾼다.
그는 옷을 찾아 나섰고 허리띠도 매었다.
허리띠는 부끄러움이나 추위로부터
우리를 막아주고 세상에 대해 떳떳하게 한다.
삼손의 머리카락처럼 힘나게도 한다.
넥타이는 매력적이지만,
위험하고, 해고를 앞둔
셀러리맨처럼 우리를 약하고
비겁하게 만든다. (후략)
The Belt
When I get up in the morning
And buckle up the belt,
I am ready.
Though it is only a strip of leather
It changes our lives as the Serpent
Changed Adam. He went
To look for some clothes.
He put on his belt.
It protects us from shame or cold,
And make us honorable to the world.
It energizes me like Samson’s hair.
The necktie is attractive
But it could be dangerous
And make me weak and timid
Like a salaried man facing the lay-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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