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전에 같이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하던 중국친구가 자기가 켜논 중국포털 싸이트를 보라고 한다. 한문으로 쓰여있어 대강은 알지만 자세히 모르니 설명을 해준다. 어떤것은 한국에 관한 사건들이 엄청나게 왜곡된것도 있어 두나라 국민들의 불신의 골이 더 깊어 지기전에 어떻게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 있는 언론사친구 한테보내 기사화 하라고 부탁을 했으나 기사거리가 되질않는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동포 신문에도 연락했으나 별로 반응이 없었다.
아마 저들이 그러다가 그만 두겠지 하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 했는지도 모르 겠다. 나도 바삐지나다 보니 더 신경을 쓰지 않다가 한국사람이면 기겁 할일들을 근래 목격 했다. 이번 북경 올림픽에 한국선수 입장 할때 관중들은 다른 나라선수단 한테 보여준 열렬한 환영이 없었다. 일본과 한국경기에 2차대전때 중국사람들을 그렇게 학대 했던 나라를 열렬하게 응원하는 광경을 보고 아연실색 할수 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중국인들의 반응은 일본이 좋아서라기 보다 한국이 미운 탓이라고 한다.
사태의 위급함을 알어서인지 급기야 두나라의 정상들이 반한 또는 혐한 감정을 거론하기에 이르렀다.
신문사들도 사설로 다루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가 보다. 이젠 이 사건에 관련된 기사가 신분에 거의 매일 실리다 시피 한다. 아마 올림픽이 없었으면 그냥 지니 칠 수도 있었을 거다. 이번에 반한감정이 이상하게 비약하는것 같어서 같이 공부한 대만대학 교수와 아직 학위가 끝나지 않아 학교에 남은 중국 유학생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대만 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의 반한 감정을 요약 하여 알려 달라고 하니 다음과 같은것을 보내 왔다.
* 중국의 역사적 인물들을 한국사람으로 둔갑시킨다고 한다. 한국사람들이 공자와 근세기 중국 지도자인 손문이 한국사람 자손이라고 한다고 격분한다.
* 중국고유 명절인 단오절을 한국 것이라고 UN기구에 등록 했다고 한다.
* 중국 발명품을 한국 것으로 주장한다고 하며 인쇄기가 전 세계적으로 처음 중국에서 시작 했는데 한국 것이라고 한다.
* 두유(soy milk)도 중국사람들이 발명했는데 한국것이라고 우긴다고 한다.
* 한약의 漢이 한국의 韓자로 쓰여진다고 한다.
* 북경 올림픽 개막식과 엄청난 폐막식을 총계획하고 성공적으로 이끈 영화감독 장예모도 조상이 경기도 출신 한국사람일수도 있다는 주장을 한다고 한다.
* 올림픽 예행연습을 보도하지 않는다는 언질을 받고 각국기자들 한테 공개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한국기자 뿐이었다고 한다. 한국 TV에 미리 보도 되어 그 방송사가 경고처분까지 받았다고 한다.
* 서울에서 개최된 World Computer Game에서 대만이 이겼는데 한국이 승복 하지 않고 한판 다시 하자고 했다한다.
* 한구 사람듣이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하고 경우가 없으며 무례하다고 한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우리 한테 가까운 이웃나라 사람들 한테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착잡해진다. 혹시 중국 것을 개량 하고 발전시켜서 우리가 쓴다 하여도 출처는 분명하게 하는 게 예를 지키는것이고 오해를 불식 시킬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한국인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정이 이해가 된다.
이제 전세계가 점점 좁아지고 우리글과 문화를 아는 외국사람도 많어지는 이때에 그저 우리민족만을 내세우고 주위를 생각지 않는 일은 자제 해야 할 것이다. 두 국민의 골이 더 깊어지기전에 민간외교로 풀어 나가야 한다. 해외 동포들의 기여와 참여가 더 필요 한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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