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소방국 에밀 맥 부국장이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은호 기자>
‘한인 입양아 출신’ 에밀 맥 LA시 소방국 부국장
오늘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
“한국문화 우수성 더 알려야”
“역경을 딛고 일어선 한인들이 자랑스러워요“
한인 입양아 출신으로 LA시 소방국 2인자에 오른 에밀 맥 부국장(51·사진)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한인들과 한인사회가 자랑스럽고 감격적이라며 한인 사회에 대한 진한 애정을 표시했다.
지난 1992년 4·29폭동 당시 일선 소방관으로 불타는 한인타운 건물 진화에 나섰던 맥 부국장은 16년이 지난 지금 뼈아픈 역경을 딛고 꿋꿋하게 버티고 서 있는 한인들의 모습은 감격 그 자체다. 맥 부국장은 “4·29 폭동 16년 만에 한인사회가 이렇게 까지 성장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한인사회가 LA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LA시 소방국 제2인자의 자리에까지 오른 ‘인간승리’의 장본인이기도 한 맥 부국장. 3살 때인 지난 1956년 한 선교단체에 의해 LA의 한 흑인가정에 입양돼 혼란스러웠던 1960년대를 흑인 밀집지역인 크랜셔 지역에서 대부분의 어린 시절을 보낸 맥 부국장은 이중의 인종차별을 감수하며 고집스럽게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냈다.
그는 “인종과 인권 문제로 인한 혼란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이었지만 그것들은 내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크렌셔 지역의 ‘돌시 고등학교’ 졸업한 후 UCLA에 진학한 그는 대학 2학년 시절 우연한 기회에 친구의 소개로 소방국에 입문해 불 속에서 전쟁을 치르듯이 살아온 것이 벌써 32년째.
노스 할리웃 소방서에서 근무를 시작해 일선 소방관으로 활약했던 맥 부국장은 지난 2007년 4월 부국장 임명 전까지 소방국 훈련센터를 총괄하는 LA소방서 감독국장직을 역임했다.
27일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맥 부국장은 “많은 한인들이 공직에 진출해 한인들의 위상을 올려주니 자랑스럽다”며 “한국인의 우수성과 자랑스러운 한국문화를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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