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후버고등학교 한인 학부모회가 주최한 대입 세미나에서 대니 변 플렉스 칼리지 프렙 원장이 대학입학 사정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렌데일 후버고 대입 세미나 성황
지난 25일 글렌데일 후버 고등학교에서는 한인학부모회(회장 박희선)가 주최하고, 대입전문 컨설팅 기관인 플렉스 칼리지 프렙(원장 대니 변) 주관의 대입세미나가 열렸다. 본보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참석해 대입준비 전반에 걸친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날 세미나를 진행한 대니 변 원장의 강의 내용을 정리했다.
나쁘면 아예 심사대상서 제외 과외활동·에세이 등은 그다음
■ 성적이 우선이다
해마다 입시 때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지원자들이 몰려든다.
예를 들면 지난해 스탠포드 대학에는 2만5,000여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아무리 사정관들이 많이 배치되도 이를 모두 하나씩 검토하기란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일단 학교성적과 SAT 등 시험성적으로 심사대상을 가린다. 이 과정에서 사정관들의 책상 위에는 1만8,000건의 지원서가 올라왔다. 즉 나머지 7,000건의 지원서는 아예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은 SAT 등과 같은 시험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이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돌리는 추세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사실일까 하는 점이다. 물론 그런 대학들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여전히 학생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무시되지 못할 것이란 점이다.
■ 사이언스와 아트
대학 사정관들은 GPA와 SAT 점수를 ‘사이언스’, 그리고 과외활동, 에세이, 추천서, 인터뷰를 ‘아트’고 부른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요소는 입학사정에서 각 50%씩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50:50 룰의 예외가 있을까.
물론 있다. 우선 과외활동이 미약해도 학교성적, 그리고 시험성적이 월등한 경우다. 이는 주로 아이비리그 또는 그에 준하는 명문대 아래 단계에 있는 대학들로 일단 성적을 끌어 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반대로 성적은 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예체능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경우에도 이 같은 룰에서 벗나날 수 있다.
■ UC는 어떤가
UC는 전통적으로 사이언스가 90%, 아트가 10%였다. 즉 학교성적과 SAT 성적이 입학에 가장 중요한 관건이었다. 최근에는 사이언스 75%, 아트 25%까지 변하고 있으나, 그 속도는 느리다. 여기서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다.
입학조건, 특히 학교성적을 현행 3.0에서 2.8로 낮추고 SAT II를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 변화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판이다. 버클리의 경우 아시안 학생이 40%나 된다. 하지만 전체 인구비율에서 아시안은 10%에 불과하다. 즉 이 같은 정책변화는 결국 타인종 학생들의 비율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아시안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안 된다고 봐야 한다.
■ SAT 점수 가장 높은 것만 보낸다는데
이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의 상업적인 정책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한다는 것은 곧 대학측이 지원자의 학교기록을 모두 볼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고, 대학 사정관들은 필요에 따라 학생이 제출하지 않은 다른 SAT 점수까지도 살펴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이 제도를 잘못 이해해 높은 점수가 나올 때까지 무조건 시험을 치를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계획속에 필요한 만큼 치르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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