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라크마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고반 라크마 관장(왼쪽부터)과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린다와 스튜어트 레스닉 부부가 새로 지을 전시관의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재벌 레스닉 부부 5,500만달러 기부받아 BCAM 북쪽에 신축
2010년 완공
특별전 유치 이용
LA카운티 뮤지엄(LACMA)이 또다시 대규모 전시관을 신축한다.
지난 2월 브로드 현대미술관(BCAM)을 개관해 세계적인 뮤지엄으로 발돋움한 라크마(LACMA)는 불과 7개월만에 LA의 재벌 린다와 스튜어트 레스닉 부부로부터 5,500만달러(1,000만달러 상당의 미술품 포함)의 거액을 기부 받아 새로운 전시관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2010년 완공될 새 전시관은 BCAM의 북쪽에 위치한 부지에 유리와 콘크리트, 대리석을 주재료로 짓게 될 채광 좋은 단층 건축물로, 기부자의 이름을 따서 ‘린다 앤드 스튜어트 레스닉 익지비션 파빌리온’(Lynda and Stewart Resnick Exhibtion Pavilion)으로 명명되며 특별기획전 유치에 사용된다. 공사는 BCAM을 설계한 이탈리아 출생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다시 맡아 톱날 모양의 지붕 디자인 등 라크마 캠퍼스의 통일성을 갖춘 전시관을 만들게 된다. 또한 전시관 외부에는 제프 쿤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대형 조각품들이 설치돼 LA의 명물 예술품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관 신축은 라크마가 10년 계획으로 추진중인 ‘변형’(Transformation) 확장사업의 제2단계 프로젝트로, 여기에는 ‘메이 컴퍼니’ 백화점 건물이었던 ‘라크마 웨스트’의 리모델링 사업도 포함돼 있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개축될 라크마 웨스트에는 의상과 사진, 드로잉 갤러리와 교육관, 사무실, 식당, 기프트샵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마이클 고반 관장과 관계자들은 “1단계 사업이었던 BCAM의 오픈에 이어 불과 7개월만에 LA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인정받게 됐다”고 “200여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LA의 다양한 주민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모든 시대를 총망라하는 문화유산들을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LA시의회와 문화관계자들은 새롭게 확장될 라크마가 다운타운의 디즈니 홀과 콜번 스쿨, 샌타모니카의 게티뮤지엄과 게티빌라를 잇는 남가주 예술산업의 중심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재 주민발의안에 상정돼 있는 웨스트LA까지의 메트로 건설이 실현되면 문화예술의 대중화에 한걸음 다가서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린다와 스튜어트 레스닉 부부는 POM 음료들과 피지(Fiji) 병물, 텔레플로라 등 전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대기업의 소유주로, 오랫동안 라크마와 UCLA를 비롯한 여러 문화예술학술 단체들을 지원해왔다.
<정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