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의회에서 넘어온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정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지난 28일 하루동안 주의회가 통과시킨 법안 131건에 대해 무더기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이날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서명 날인한 법안 건수의 2배에 달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올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8일 131건을 포함해 모두 278건에 달하며 서명 날인이냐, 거부권 행사냐를 결정할 수 있는 법안이 현재 341건 남아 있는 상태다.
한해 슈워제네거가 거부권을 행사한 최고 기록은 지난 2004년의 311건으로 남은 법안 건수에 비춰보면 올해 거부권 행사 건수가 2004년 수치를 넘어 최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올해 예산안은 시한을 3개월 가량 넘겨가며 겨우 합의됐으며 예산안을 둘러싼 줄다리기를 벌여오는 동안 슈워제네거가 서명한 법안은 단 1건에 불과했다.
슈워제네거는 당초 주의회의 예산 합의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천명하기도 했고 예산안 내용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다른 모든 법안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었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23일 개인적 불만을 접은채 의회 예산안에 전격 서명하긴 했으나 그간 미뤄뒀던 의회 법안은 산더미처럼 쌓이게 됐다.
주지사의 서명 마감일인 30일까지 슈워제네거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의회 법안들은 주지사의 서명 없이도 법률로 제.개정된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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