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콜롬비아 좌익게릴라 조직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고위인사 8명에 대해 자산 동결 조치를 취했다고 EFE 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브라질에서 FARC의 대사 역할을 해온 올리베리오 메디나(본명 프란시스코 안토니오 카데나 콜라조스)에 대해 미국 내 모든 자산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메디나 외에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등 인접국에서 FARC의 해외대표로 활동해온 다른 7명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전직 가톨릭 사제이기도 한 메디나는 지난 1997년 브라질에 거주하면서 FARC 대사로 활동하다 2005년 브라질 연방경찰에 체포됐으며, 콜롬비아 정부는 메디나의 추방을 요청했으나 브라질 정부는 이를 거부한 채 2006년 7월 정치적 망명을 승인했다.
브라질 정부는 그러나 메디나가 브라질에 망명한 이후에도 FARC와 연락을 취해왔으며, 최근에는 FARC와 공식적으로 관계를 재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정치적 망명 허용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 중순 브라질을 방문한 하이메 베르무데스 콜롬비아 외무장관은 콜롬비아 정부는 메디나가 FARC 대원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콜롬비아-브라질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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