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유명 연예인의 자살로 ‘모방 자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배우 안재환에 이어 배우 최진실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연쇄적인 모방 자살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명 ‘베르테르 효과’로 불리는 이 현상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됐다. 주인공 베르테르가 연인과 헤어진 뒤 자살을 택하는 내용의 이 책이 출간된 뒤 유럽에서 모방 자살이 급증한 데 기인됐다.
실제로 지난달 8일 차량에서 연탄가스를 이용해 목숨을 끊은 고(故) 안재환의 시신이 발견된 뒤 부산 울산 강원도 등지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자살을 택한 사건이 연이어 총 4차례 이어졌다. 안재환의 사망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차량이나 숙박업소에서 연탄을 피워놓고 일산화탄소에 질식돼 사망했다.
이런 사례는 국내 뿐만 아니다. 2003년 홍콩 배우 장국영이 자살했을 때도 홍콩의 남녀 6명이 장국영과 같은 방법으로 고층 건물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일반 대중 뿐만 아니라 동료 연예인들의 ‘자살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겉으로 연예인의 생활이 화려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울증과 불면증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진실 이전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뜬 이은주 정다빈 서지원 김광석 장덕 등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져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연예 관계자들은 당대의 톱스타 최진실마저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40년의 생애를 마감하면서 동료 연예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하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동료의 자살 소식을 들으면 ‘공감이 된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불안한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다. 대중의 인기와 직업이 직결되다 보니 연예인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악물이나 진료 등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도록 주변에서 도움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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