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대응할 지도자 필요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임기를 2선으로 제한하는 법을 개정해 4년 임기의 3선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2일(현지시간)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위기 속에 시를 이끄는 지도력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면서 3선 임기는 뉴욕 시민을 위해 내가 맡고자 하는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신용위기가 미국과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월가 경험이 매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월가 금융기관들의 손실과 직원 해고 등으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뉴욕시에 자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3선을 제한하고 있는 조항을 수정하기 위해 시의회가 표결을 해야 한다면서 뉴욕 시민들에게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경력을 들여다 보게 하고 3번째 임기를 맡을 수 있는지 결정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시는 1993년과 1996년에 투표를 통해 선출직 공무원의 임기를 4년에 2선(총 8년)으로 제한해왔다.
3선 제한 규정이 개정되면 그는 내년 11월3일 실시되는 시장 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그리고 무소속으로 바꾼 블룸버그 시장은 임기 제한법을 오랫동안 단호하게 지지해 왔으나 이 법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최근 몇개월간 시사해 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의 임기 제한 개정 제안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임기 제한을 고치기 위한 시민 투표를 지지하지만 오는 11월 4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함께 실시하기는 너무 늦었고 내년부터 시작되는 시장 선거 유세를 앞두고 별도의 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 앤서니 와이너 하원의원은 별도의 선거를 실시하는 것도 늦지 않았다면서 임기 제한을 바꾸는 것이 바른 길과 잘못된 길이 있는데 블룸버그 시장의 오늘 발표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틴 퀸 시의회 의장은 임기를 12년으로 제한하는 법안이 오는 7일 제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리스트대가 413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46%가 블룸버그의 3선 도전을 지지하는 반면 44%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hoonkim@yna.co.kr
(끝)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