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소로스-콕스-前 재무장관등 출석
이달 3차례 회동..헤지펀드-신용평가사도 추궁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미 의회가 최근의 금융 위기와 관련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을 출석시킨 청문회를 이달중 잇따라 개최한다.
하원 감독행정개혁위원회의 헨리 왁스먼 위원장은 2일(이하 현지시각) 금융 위기와 관련해 내년 1월 새 행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오는 16일을 시작으로 3건의 금융위기 규명 청문회가 잇따라 열린다고 밝혔다.
16일의 청문회는 헤지펀드에 관한 것으로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인 조지 소로스와 폴슨 앤드 코의 존 알프레드 폴슨 등 5명의 헤지펀드 책임자들이 출석을 요청받았다.
17일의 청문회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데븐 샤르마 사장과 무디스 및 피치 등 3대 신용평가기관 경영자들이 출석해 신용평가업계가 금융 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왁스먼은 밝혔다.
이어 23일에는 그린스펀과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장, 그리고 존 스노 전 재무장관이 출석해 최근의 위기와 관련해 금융 당국이 어떤 책임이 있는지를 규명할 것으로 설명됐다. 그린스펀은 FRB 의장 재직시 미 사상 최장기 저금리 시대를 열어 결과적으로 모기지 ‘거품’을 유발함으로써 심각한 금융 위기를 촉발시켰다는 비판을 일각에서 받아왔다.
왁스먼은 이들 청문회에 앞서 6-7일 도산한 리먼 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더 최고경영자와 AIG의 로버트 윌럼스타드 전 최고경영자등을 불러 당국의 구제에 관한 내용도 청문회 준비 차원에서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그린스펀은 2일 워싱턴의 조지타운대 로스쿨 연설에서 한세기에 한번 발생할 수 있는 왜곡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결국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경색에 빠진 시장이 풀리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신용 위기가 금융사의 부실한 회계 기록과 지난해 은행의 자본 수준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면서 따라서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우나마 시장으로 돌아오면 신뢰가 회복되고 경제도 조만간 되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은 지난달 25일 조지 슐츠 전 재무장관 등과 함께 공동 서명한 이메일을 의회에 보내 금융시장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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