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전사 탄생 기대를
영화‘터미네이터 4’출연한 문 블러드굿
“한국전쟁을 거쳐 전후에 힘들게 살다가 빈손으로 미국에 오셔서 어렵게 생존하신 어머니의 인생역전이 담긴 것 같은 영화이기 때문이에요”
할리웃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배우 문 블러드굿(33·사진)은 2일 부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한국 영화가 있느냐 라는 질문에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꼽으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아일랜드ㆍ독일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미국에서 태어났다. 블러드굿이 어릴 때 블러드굿의 아버지와 헤어진 어머니 정상자씨는 홀로 딸을 길렀고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연기자 네트웍(APAN) 참석차 부산을 찾은 딸의 여정에 함께 했다.
블러드굿은 영화 ‘에이트 빌로우’와 ‘패스파인더’, 드라마 ‘저니 맨’ 등에 출연한 데 이어 최근 액션 블록버스터 2편 ‘스트리트 파이터-춘 리의 전설’과 ‘터미네이터 4’에 잇따라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제가 자기주장이 확실해 보인다고 해요. 제가 총을 들고 있으면 잘 어울릴 것 같나 봐요. (웃음) 그래도 남자 같기보다는 여성스러우면서도 강한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터미네이터 4’에서는 인류 멸망의 위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전편들의 여전사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것입니다”
‘히어로즈’가 내 인생 바꿔
드라마서 ‘안도’역 인기 제이슨 카이슨 리
초능력자들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3시즌째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NBC-TV(LA지역 채널 4)의 드라마 ‘히어로즈’에는 일본어로 만담에 가까운 수다를 늘어놓는 두 명의 친구가 나온다.
시ㆍ공간 이동 능력이 있는 히로(마시 오키 분)와 그의 평범한 친구 안도다.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배역은 히로지만 이들 콤비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초반부 히로의 조력자에 그쳤던 안도의 비중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늘어났다.
안도를 연기하는 배우는 바로 한인 배우 제이슨 카이슨 리(32·사진).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온 1.5세로 한국어 발음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이민 이후 한국에 온 적은 2번 뿐이에요. 이번 부산 방문은 13년 만이죠.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모국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대학교를 마친 뒤 좋은 직장에 취직했지만 “진정한 인생을 찾지 못했다”는 고민에 빠졌다. 뉴욕을 떠나 무작정 ‘서부로 가자’는 생각에 연고가 전혀 없는 LA로 향했고 우연히 연기에 입문했다.
연기에 입문한 뒤 그는 ‘JAG’ ‘앨리어스’ 등 TV 드라마 단역으로 시작했지만 2006년 시작된 드라마 ‘히어로즈’로 그의 연기생활은 전환점을 맞았다. 그 역시 ‘히어로즈’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그는 “당분간은 연기로 바쁠 것 같다”며 “좋은 기회가 오면 한국영화에도 출연, 모국의 팬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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