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캘리포니아 한인교회에서 열린 생일잔치에서 가족과 교인들이 김나미(앞줄 왼쪽 세 번째)씨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다.
김나미 할머니 지난달 25일 생일
“뭐 특별한 비결이 있나, 잘 먹고 적당하게 운동하는게 최고지”
김나미 할머니에게 2008년은 ‘역사적인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음력으로 1908년 8월28일생인 김씨는 지난달 25일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김씨의 가족들과 교인들은 지난달 28일 김 여사가 출석하는 ‘캘리포니아 한인교회’(담임목사 권필립)에서 성대한 생일잔치를 열어 김씨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직도 3층 정도의 계단은 거뜬히 걸어서 오르내리는 김씨는 나이에 비해 피부가 곱고 안경도 쓰지 않아 얼핏 보면 10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거기에다 청력 상태도 좋아 보청기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할 정도로 기력도 정정하다고 가족들은 자랑한다.
67세이던 1975년 이민온 김씨는 요즘도 매일 아침 일어나면 ‘다방식’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집으로 배달된 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면도 빼놓지 않고 정독한다.
자녀들이나 친구가 찾아오면 전날 일어났던 각종 이벤트들을 브리핑해줄 정도로 기억력도 뛰어나다. 최근에는 베델 노인성경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오후에 피아노를 즐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찬송가 정도는 거뜬히 친다. 주일에는 교회 예배를 빠뜨리는 법이 없다.
김씨는 장수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수의 비결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면서 “그저 음식 가리지 않고 적당히 먹고 기쁜 마음으로 찬송가 부르고 부지런히 몸을 놀리는게 비결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김씨는 배화여고와 이화여전 영문과를 나온 뒤 일본 유학까지 마친 엘리트 신여성이다.
학창 시절에는 테니스 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운동에 소질을 보이기도 했으며 농구와 배구 등 거의 하지 않은 운동이 없을 정도다. 자녀로는 전 영화배우 김지수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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