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 불어 닥친 경제 한파가 LA시 재정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3일 각 부처장에 발송한 서한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이 지속된다면 세입 감소로 인해 2009-2010년 회계연도 LA시 재정 적자가 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부처장은 공무원 감원과 서비스 축소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요청했다.
시장의 서한은 구체적으로 2009년 7월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에 대비해 현재 수준으로 예산 지출을 일제히 동결하고 부서의 크기에 따라 6~8%씩 재정 규모를 축소할 것을 지시했다.
LA시는 당초에 경제 회복과 세입 증가를 기대하며 다음 회계연도 적자 폭을 2억 8,200만 달러로 예상했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현재 월가의 경제위기에서는 세입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재정위기로 인해 주정부 재정 보조로 진행되는 서비스의 축소 및 중단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예산안을 작성할 때 유가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관용차와 순찰차 운행 기준 개솔린 가격을 2달러 89센트 선에서 책정했고 내년 6월에는 LA경찰국(LPAD)과 LA소방국(LAFD) 노조의 임금인상 협상이 예정돼 있어 LA시 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된다. LA시는 현재 전국 평균보다 2% 높은 8.2%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재산세 등 세입이 크게 감소한 상태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특별한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특별한 용단이 요구된다”며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지 않고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서는 각 부처의 긴축 노력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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