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뉴욕 증시 직원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다우 9,447P 5일간 13% 빠져
버냉키 조만간 이자율 내릴듯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의 ‘패닉’ 상태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리 인하 예고가 나오고 정부가 민간기업의 자금난 숨통 틔우기까지 나서겠다는, 대공황 시대에나 발동될 만한 초강수 조치들이 쏟아졌지만, 겁에 질린 투자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크게 역부족이었다.
7,000억달러 구제금융 계획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의 ‘불확실성’이라는 먹구름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데다 실물경제 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정말 이러다가 공황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나돌고 있다.
■증시 또 폭락
7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508.39포인트(5.11%)나 급락한 9,447.11로 마감,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날 1만선이 붕괴된데 이어 9,500선까지 무너지며 지난 5일 동안 무려 1,400포인트(약 13%)가 폭락한 것이다.
S&P500지수도 60.66포인트(5.74%) 폭락한 996.23을 기록, 역시 5년만에 1,000선이 붕괴되는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이 연일 무너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다우는 1만4,0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였던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33%나 날아간 수준이며, S&P500도 올초 대비 32%나 빠지면서 1937년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할 태세다.
■금리·자금 숨통 초강수
7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연방 기금금리를 10월 말 FOMC 회의 또는 그 이전에 더 낮출 수 있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FRB는 이날 또 기업들의 ‘커머셜 페이퍼’(CP·기업어음)를 직접 매입하겠다는 전례 없는 조치를 들고 나왔다. 금융위기로 단기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에게 공적자금을 동원해서라도 직접 자금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고육책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도 이날 증시 추락을 막지 못한 것은 결국 금융위기 해소 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그만큼 크다는 분석이다.
■환율 4일간 200원 폭등
10년만에 1,380원대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간 200원가량 폭등하면서 외환위기이후 10년 만에 1,380원대로 상승하고 있다.
8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58.90원 급등한 1,3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1998년 10월7일 이후 10년 만에 1,38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4거래 일간 상승폭은 200원에 달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6.90원 상승한 1,33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40원으로 오른 뒤 매물 유입으로 1,330원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388원까지 폭등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화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폭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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