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허용한 이후 지난 3개월 사이 결혼식을 올린 동성커플이 1만 쌍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4년부터 동성결혼을 허용한 매서추세츠에서 지난 4년간 결혼한 동성 부부보다 더 많은 수치로 UCLA 산하 윌리엄스 연구소는 캘리포니아에서 6월17일에서 9월17일 사이 약 1만1,000쌍의 동성커플이 결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6일 발표했다. 윌리엄스 연구소는 지난 7월 매서추세츠에서 2004년 5월 이후 1만385명의 동성커플이 결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안에 대해 투표를 실시하는 11월4일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발표돼 찬반논란이 더 고조될 전망이다.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 8에 반대하는 LA 게이&레즈비언센터의 대변인 스티비 세인트존은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것이기 때문에 큰 반응이 있었다”며 소식을 환영했다. 반면 수백명의 기독교인들과 함께 선거일까지 금식하고 있는 라메사 스카이라인 교회의 짐 갈로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한다고 해서 옳은 일은 아니다”며 “많은 사람들이 코케인을 하지만 옳지 않다”고 말했다.
성적 성향에 관한 이슈를 연구하는 싱크탱크인 윌리엄스 연구소의 인구학자 개리 게이츠는 그러나 캘리포니아에 10만9,000쌍의 동성커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결혼한 숫자가 약 10%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LA,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 관광지역의 결혼률이 높은 것으로 미뤄보아 동성결혼을 위해 타주에서 온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캘리포니아는 동성결혼에 대한 통계를 따로 수집하지 않으므로 윌리엄스 연구소는 동성결혼이 허용되기 이전과 이후의 결혼 통계를 비교해 추정치를 계산했다. 단 샌프란시스코에서 정확한 통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6월17일~9월17일 2,708쌍의 동성커플이 결혼했다.
한편 결혼증서를 발부하는 가주 공중보건국은 동성결혼 허용 이후 수정됐던 결혼증서 양식을 다시 변경한다고 이달 발표했다. 보건국은 당초 결혼증서에서 ‘신부’와 ‘신랑’을 기입하는 항목을 ‘당사자 A’와 ‘당사자 B’로 대체했었는데 반발이 많아 이를 다시 ‘신부’와 ‘신랑’으로 고쳤다. 단 개정된 양식아래 부부가 둘 다 ‘신부’를 선택하거나 ‘신랑’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오는 선거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 8이 통과될 경우 결혼증서는 또 다시 변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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