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다우 지수가 폭락하자 뉴욕증권거래소(NYSE) 브로커가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무차별 매도 계속
역대 3년째 하락폭
8,579P 마감
신뢰를 상실한 투자자들의 무차별 매도세에 증시가 또다시 무너져 내렸다.
9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무려 678.91포인트나 폭락하며 9,000선에 이어 8,600선까지 붕괴됐다.
이날 연방 재무부가 구제금융의 일환으로 부실은행들의 자본에 직접 투자해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전격적인 금리 인하 등 잇단 금융위기 해소 조치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7.33%나 하락한 8,579.19로 마감하며 7일째 연속 폭락을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9,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8월 이후 약 5년만에 처음이며, 이날 하락폭은 역대 3번째로 큰 것이다.
나스닥지수는 95.21포인트(5.47%) 떨어진 1,645.12를 기록, 2003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고, S&P500 지수도 75.02포인트(7.62%)나 급락한 909.92로 역시 5년래 최저가 됐다.
이날 프루덴셜의 영업이익 감소로 보험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제너럴 모터스(GM)의 불안한 실적 전망 등이 증시의 투매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S&P500 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1.11%가 치솟은 63.92로 지수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지수 10,000선이 붕괴됐던 지난 6일보다 훨씬 높아진 것으로 그만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음을 나타낸다.
한편 재무부가 이달 말부터 시중은행에 자본을 직접 투입해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재무부는 최근 의회의 승인을 받은 구제금융법에 의해 부여받은 권한을 이용, 은행에 자본을 투입하고 그 대가로 보통주 또는 우선주를 확보할 예정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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