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긴급성명 “불안감 버려라”
‘시장의 공포를 잠재워라’
미국과 전 세계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 대처를 위해 부시 행정부가 세계 각국과의 공조 하에 ‘시장 불안 잠재우기’ 총공세에 나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0일 긴급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모든 정책 수단 강구를 강조하고 나섰고, 세계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각국 경제 수뇌부도 이날 워싱턴DC에 모여 적극적인 금융위기 공동 대처를 다짐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이날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금융기관의 지분을 매입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금융기관 지분 국유화 정책 실시 방침을 공식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긴급 성명을 통해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금융위기를 해결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하며 시장의 불안감 진정을 노렸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주택시장 침체가 금융기관 자본 부족으로 이어져 자금시장이 얼어붙는 등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만연하게 됐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불안을 낳고 또 불안을 키우면서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과 위기 해소를 위한 광범위한 정책 수단을 공격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위기를 해결할 수 있고,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전 세계 우방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도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금융위기에 맞서기 위해 “단호한 조치와 함께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 G7 회원국인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이들과 국제 금융위기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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