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어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한인 학부모 간담회에서 문애리 진흥재단 부이사장(맨 왼쪽)이 정규학교내 한국어반 개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진흥재단, 학부모 간담회서 방법 제시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학부모)
“한국어반을 개설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요구입니다”(문애리 한국어진흥재단 부이사장)
10일 오전 11시 LA한국교육원 2층 회의실.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조만연) 주최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 한인 학부모 20여명이 모였다. 모두 자녀들이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도록 희망하는 2~3명의 자녀를 둔 ‘하키맘’들.
주로 한국어반이 개설되지 못한 학교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었고 얘기는 자연스럽게 한국어반 개설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과 재단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발렌시아에서 온 한 학부모는 “아이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지만 학교에 한국어 수업이 없어 토요 한글학교에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가뜩이나 가야하는 학원이 많아 아이가 싫어한다”며 “학교에 한국어반이 있으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팔로스버디스(PV) 고교에 다니는 아들 2명의 어머니 패티 이씨는 “PV 고교에 한인 학생들이 많지만 한국어반이 개설되지 않고 있다. 한인학부모들이 단결해야 한국어반 개설이 가능할 것 같다”고 의견을 말했다.
한국어반을 개설하기 위한 좋은 의견들이 제시됐다. 문애리 부이사장은 “중학교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요구만 있으면 한국어반을 개설하는 게 쉽지만 고교 과정에서는 한번 개설하면 레벨 3까지 가야하는 요구조건이 있기 때문에 고교 교장들은 한국어반을 신설할 때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은 한국어반에 대한 많은 수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부이사장은 또 “한국어반 개설을 위해서는 한인 학부모들이 평소 학부모회에 적극 참여해 봉사할 필요가 있다”며 “학부모들이 평소 봉사활동에 참가한 뒤 한국어반 개설을 요구하면 학교에서 받아들여줄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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