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에서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사랑을 전하고 있는 우경희(오른쪽)·우찬미(가운데) 부녀. 맨 왼쪽은 박영빈 ‘소중한 사람들’ 대표목사.
주말 화제- 충남 예산서 온 우경희씨 부녀의 봉사
LA 스키드로우서 음식과 생필품 나눠
“현실 체험해 보니 기도때마다 눈물이
우씨는 지난 5월부터 LA지역 노숙자 선교 단체인 ‘소중한 사람들’(구 거리선교회)과 함께 매일 새벽 LA다운타운 노숙자 밀집지역과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 공원에서 거리를 배회하는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생필품을 나누어 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에서만 생활하던 우씨가 처음부터 LA의 노숙자 밀집지역에서 얼굴과 피부색이 제각기 다른 노숙자들을 상대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았다.
한국통신공사(KTF)에서 20여년 간 근무하고 은퇴한 뒤 ‘소중한 사람들’ 한국지부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우씨의 머리에는 한때 노숙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가득했다.
우씨는 “미국에 오기 전 노숙자들은 정말 사회가 필요로 하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했었다”며 “어느 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던 중 ‘지금까지 내가 가졌던 생각이 잘못됐구나. 외국의 쌀쌀한 길거리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노숙자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결국 실천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씨는 “막상 LA에 와서 노숙자들의 현실을 체험해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요즘 기도 때마다 노숙자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은 어린 찬미양의 마음도 덩달아 움직여 자연스럽게 선행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찬미양은 “노숙자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아빠를 보면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며 “꿈은 피아니스트였지만 노숙자들을 위한 봉사를 시작한 후 선교사가 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노숙자들에게 봉사하며 인생의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태평양을 건너와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우’ 에서 노숙자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부녀’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충남 예산에 거주하는 우경희(63)씨와 우씨의 늦둥이 막내딸 우찬미(11)양.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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