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선택은 자녀와 대학이 서로 맞아야 한다. 대학 간판을 우선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자녀의 능력과 장래희망, 대학 특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 대학선택 가이드

대학을 고르는 일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사회진출 또는 보다 깊은 공부를 위한 대학원 진학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한인 학부모들은 대학 선택 시 간판을 중시한다. 자녀의 능력과 성격, 그리고 장래 목표는 그 다음이다. 자녀의 실력이 뛰어나고, 스스로 앞가림을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전공을 자주 바꾸는 등 혼란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아예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대학 선택 시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그 방법을 찾아보자.

재학생 수준·만족도 알려면 등록·졸업률 체크

■ 자녀를 먼저 생각한다
내 아이는 어떤 성격이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리고 아이가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무엇인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성적, 능력 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이 같은 검토를 바탕으로 대학을 고를 때 무엇에 가장 큰 중점을 둘 것이지를 결정해야 한다. 비록 아이비리그는 아니라도 그에 버금가는 대학들이 미국에는 많다.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자신에 전공에 후회 없이 매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고 난 뒤 그에 적당한 대학군 리스트를 만들어간다.

■ 대학 크기를 살핀다
같은 4년제 대학이라도 외형에서부터 여러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전공 분야, 교내활동, 도서관, 교수진 구성, 기숙사 등이다.
유니버시티(uiversity)는 학생 수도 많고, 그에 따른 다양한 전공분야와 다채로운 과외활동이 왕성하게 이뤄진다. 예를 들면 USC 풋볼팀이 LA 콜러시엄에서 경기를 갖는 날이면 관중석이 온통 붉은 색이다. 그리고 열광적인 응원은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교수와의 관계를 중시하거나, 가급적 규모가 작은 대학을 찾는다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가 제격이다. 학생 수가 작아 수업시간은 물론 수업 외 시간에도 교수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 등록률과 졸업률
그 대학의 질과 재학생들의 만족도를 살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주요 기관들이 매년 대학들의 순위를 매길 때마다 중요한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이 이것들이다. 즉 등록률이 높다는 것은 학업과 캠퍼스 라이프 등에서 절대 다수의 학생들이 만족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위치도 중요하다
학생들이 학군을 중시하는 것처럼 대학이 어디에 소재하고 있는지도 검토 대상이다. 집을 떠나기 싫다면 주변의 적당을 대학을 골라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면 타주의 대학을 목표로 삼을 만하다.

■ 전공을 살핀다.
각 대학마다 전공별 특성이 있다. 원하는 대학에 자녀가 공부하고 싶은 학문 관련 프로그램 어떻게 운영되는지, 또 어떤 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는지, 그리고 졸업 후 취업 또는 대학원 진학률 등을 하나씩 살펴봐야 한다.

■ 기타
대학은 학비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책값에서부터 생활비 등 여러 형태의 지출을 요구한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학비와 부대 경비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더욱 중요해 진다. 이와 함께 학교의 인종 다양성이나 종교적 성향 등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