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퍼낸도 밸리 대형산불이 13일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확산돼 포터랜치 주택가를 덮치고 있다. 한 소방관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터랜치 한인 등 수천명 강제대피… 2명 사망·20여채 불타
한인 밀집지역으로 확산
주지사 ‘비상사태’선포
모두 1만에이커 불타… 인근 학교 휴교령
샌퍼낸도 밸리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밸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리틀 터헝가 캐년에서 발생한 산불과 13일 포터랜치에서 발생한 두 지역 산불로 2명이 숨지고 20여채의 주택과 30여채의 모빌홈이 불탔으며 한인을 비롯 이 지역 인근 주민 수천여명이 긴급대피했다.
터헝가 캐년에서 발생한 ‘마렉 산불’은 13일 오후 7시 현재 5,300에이커의 임야를 태웠으며 포터랜치 산불은 5,000여에이커를 태운 채 이 시간 현재 시속 73마일에 이르는 강풍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아놀드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지역에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1,000여명의 소방관과 6대의 소방헬기, 4대의 소방 항공기 등을 투입해 산불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번 포터랜치 산불 발화지점 지역에 미 최대의 천연개스 지하저장 시설이 있는 지역인데다 방송 중계 탑들이 밀집한 곳이어서 소방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산불로 주민들의 강제대피령과 함께 인근지역 학교들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이 지역을 통과하는 5번 프리웨이와 210번, 118번, 170번 프리웨이 구간이 완전 폐쇄됐다. 이 시간 현재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포터랜치 서부지역, 실마, 올리브 뷰-UCLA 메디칼 센터 인근지역, 210번 프리웨이 남쪽 지역, 박스 캐년, 우슬리 캐년, 벨 캐년, 레익 매너, 데이튼 캐년, 브라운 캐년, 트윈 레익 지역 등이다.
한편 포터랜친에 거주하는 한인 500여가구 중 300여가구 1,000여명이 친척이나 채스워스 대피소로 피신했다. 포터랜치에 거주하는 윌리엄 박씨(콜드웰뱅커 부동산)는 “산불이 한인 밀집지역 바로 위에까지 접근했다”며 “아직까지 한인들의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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