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예측한 현실참여 학자
13일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한 폴 크루그먼(55·사진)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론과 현실에서 모두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현실 참여형 경제학자’다.
197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MIT의 경제성장 이론가 로버트 솔로의 밑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91년 전미 경제학회가 독보적 업적을 남긴 40세 미만 경제학자에게 2년마다 수여하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을 정도로 일찌감치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관심영역은 광범위하다. 그가 처음으로 주목받는 경제학자가 된 것은 국제무역이론 연구에서 무역의 발생원인을 새롭게 설명하면서부터다.
크루그먼은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그는 2005년 태국에서 열린 경제세미나에서 “미국의 경상적자를 메워주는 외국 자금의 상당액이 부동산 속으로 잠겼고 부동산 가격이 비현실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버블이 터져 2010년 이전 세계 경제에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고 내다봤고, 그 해 8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강연에서 “3년 후 세계경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세계경제는 지금 위기를 향해 달려가는 기관차 같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 예언도 현실이 됐다. 크루그먼은 경제학자이지만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현실 정치와 경제를 다룬 다양한 서적을 내놓으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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