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랜치 주민들이 심한 매연으로 인해 마스크를 쓴 채 강제 대피령에 따라 가재도구를 챙겨 대피하고 있다.
포터랜치 인근 강풍에 재 날려
숨 쉬기도 고통 불 확산될까 공포
13일 산불이 발생한 포터랜치에는 500여 한인가구가 거주하고 있어 한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화재발생 지역이 한인 밀집지역인 르네상스, 소렌토, 더 팍, 하일랜드 등 신규 게이트 단지 바로 인근으로 확인되면서 한인들의 피해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콜드웰뱅커의 윌리엄 박 에이전트는 “약 10년 전부터 포터랜치 주변 지역에 신규 주택단지가 형성되면서 한인 유입이 상당히 이뤄졌다”며 “이번에 발생한 산 바로 아래 지역이 한인 선호 거주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그라나다힐스 고등학교, 채스워스 고등학교, 캐슬베이 초등학교 등 한인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우수 학군이 자리하고 있어 자녀를 둔 가정이 대부분이다. 포터랜치에 거주하는 박씨도 현재 귀가하지 못하고 그라나다 힐스의 동생집으로 피신해 있다고 전했다.
포터랜치에 거주하는 김갑용씨는 “자녀들을 학교에서 픽업한 후 집으로 돌아오니 경찰이 강제대피령을 내렸다”며 “오후에 라카냐다의 동생집으로 전가족이 대피해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라나다 힐스에 거주하는 조모씨는 “화재로 인한 재가 날려 공기오염이 심각하고, 바람이 강해 불이 언제 옮겨 붙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아이들의 학교 등교를 중단하고 LA에 있는 어머니 댁에 머물며 불길이 잡히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터랜치 거주 한인들은 안전한 곳에 거주하는 친지와 지인들의 집으로 대피하거나 인근교회나 고등학교에 마련된 긴급 대피소로 피신을 하는 등 일단 위험지역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불이 주택가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택 등 재산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현재 포터랜치와 리틀 터헝가 일대는 화재로 인해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인근 5번, 118번, 210번 프리웨이 등도 통행이 차단된 상태여서 피신을 위한 주민들의 이동에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진호 기자>
오트 마운틴에서 발생한 산불로 검은 연기가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포터랜치 주거지역을 덮고 있다. 이번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주택 수십 채가 전소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주민 대피령 무시 강제 소개
마렉 산불 번지자 병원환자 긴급 이송
◎…산불 발생 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당국의 긴급 대피령을 무시한 채 가정에 머물러 소방국의 골머리를 앓게 하기도 했다. 샌타 수사나 풋힐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80만달러에 달하는 내 집을 지켜야 한다”며 불길이 300야드 밖으로 다가올 때까지 집안에 버티다가 결국 소방관들의 회유로 집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렉 산불이 실마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올리브 뷰 메디칼 센터의 환자들은 긴급 대피령에 의해 카운티-USC 메디칼 센터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리틀 터헝가에서 발생한 산불로 공기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자녀를 둔 가정은 이날 외출을 삼가고 가정에 머물며 뉴스 등을 통해 사태를 지켜봤다. 4세 아들을 둔 소피아 김씨는 “휴일을 맞아 가까운 야외 샤핑몰을 찾으려 했는데 공기 중에 재가 날리는 것을 보고 집에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포터랜치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210번이 폐쇄돼 라크레센타, 라카냐다에 거주하는 지인들 집으로 피신할 때도 5번 사우스를 탄 후 134번, 2번 노스를 이용해 우회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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