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몰린 매케인 역전 한방 필요
두 후보 토론前 `경제공약’ 세일즈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미국 대선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15일 뉴욕주 헴스테드 호프스트라대에서 3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을 갖는다.
미시시피대 1차 토론(9월26일), 내슈빌 벨몬트대 2차 토론(10월7일)에 이은 이날 토론으로 미국 대선 사상 첫 흑백대결로 펼쳐진 오바마와 매케인의 ‘맞짱토론’은 막을 내린다.
이날 토론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8-10% 정도의 견조한 우위를 지키고 있는 오바마의 대세굳히기냐, 아니면 매케인의 역전 실마리 찾기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토론은 국내이슈와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CBS 방송의 보브 쉬퍼 앵커의 진행으로 90분간 진행된다.
매케인은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판세의 대반전을 이뤄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여서 이날 토론에서도 오바마를 상대로 대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두 차례 토론에서 매케인은 토론주제를 제대로 설명하기 보다는 오바마에 대한 공격에 치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지나친 `인파이팅’이 자칫 추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게 부담요인이다.
게다가 3차 토론 역시 1,2차와 마찬가지로 `경제’가 핵심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돼 이 문제에 있어 `비교열위’에 있는 매케인의 고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워낙 경제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다 보니 오바마와 매케인은 3차 토론을 앞두고 자신들의 경제공약 세일즈에 한창이다.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유권자들은 안보 문제(11%)에 앞서 경제 문제(53%)를 이번 대선의 중요한 이슈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에 대해 두 후보가 단순히 경제위기를 누가 더 잘 관리할 수 있느냐를 유권자들에게 설득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여러가지로 다급한 매케인은 토론을 하루 앞둔 14일 오는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장기 자본소득에 대해 세금감면을 해주는 등의 감세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오바마를 `증세론자’로 몰아붙이며 차별화에 나설 태세다.
매케인 캠프는 감세와 증세로 맞붙으면 경제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중산층 유권자들이 매케인의 주장에 호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뉴욕증시가 일주일간의 끝 모를 추락행진을 멈추고 13일과 14일 극적인 대반등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매케인에게는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오바마도 민주당 의회지도자들과 협의, 경기진작을 위해 600억달러 규모의 세금우대 및 기타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를 위해 대선이 끝난 뒤 이른바 `레임덕’ 회기에서 오바마가 추진중인 세금관련 안건을 처리할 계획까지 검토하고 있다.
ks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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