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LA경찰국(LAPD),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산불이 발생한 포터랜치 지역 곳곳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한 후 안전 확보를 위해 주민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경찰은 또 300여명에 달하는 경관들을 동원해 자연재해로 인한 혼란을 틈타 절도, 약탈 등의 범죄를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포터랜치와 그라나다힐스 등 산불로 영향을 받은 지역은 이날 숨쉬기가 힘들 정도의 대기오염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노스리지에 있는 한인운영 갤러리아 마켓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샤핑을 하러 온 한인들로 이색적인 풍격을 연출했다.
○…노스리지와 그라나다힐스를 관통하는 118번 프리웨이에는 시속 60마일 이상 달리는 승용차가 좌우로 흔들릴 정도의 강풍이 불어닥쳐 산불로 가뜩이나 불안한 운전자들을 괴롭혔다.
○…LA카운티 북서쪽 끝에 위치한 아고라힐스 지역 주민들은 한때 샌퍼난도 밸리 산불이 이 지역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TV 뉴스를 통해 보도되자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소방관들이 사투 끝에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시내 한 게임회사에 근무하는 한인 최모(34)씨는 “어제는 하늘이 붉은 색으로 변할 정도로 산불이 가까워 1시에 조기 퇴근했었다”며 “다행히 오늘은 연기만 난 정도”라고 말했다.
○…산불이 발생한 포터랜치 서쪽에 있는 벤추라카운티 시미밸리에서 15년째 한식당 ‘오크스 코리안 BBQ’를 운영중인 수 최 매니저는 벌써 산불 경험이 많은 듯 이번 산불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씨는 “이번 산불은 몇년 전 발생한 산불보다는 훨씬 약하다”며 “그 때는 불이 도시 안으로 들어와서 강제로 대피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베테런’다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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