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4일 오픈 올림픽 경찰서를 가다
5만4천여 스퀘어피트 규모
300명 경관 중 한인 20여명
지역 범죄발생 한눈에 파악
초대형 스크린등 인상적
LA 한인타운 전체의 치안을 책임지게 될 LAPD 올림픽 경찰서(서장 매튜 블레이크)가 내년 1월4일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건평 5만4,000 스퀘어피트 규모에 3,400만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된 올림픽 경찰서는 현재 공사가 끝난 상태이며 한인 경관 20명을 비롯한 300명의 경관들이 근무하게 된다. LAPD는 16일 공사 후 최초로 본보에 올림픽 경찰서 내부를 공개하고 치안 정책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블레이크 서장의 안내로 올림픽 경찰서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16일 오후 12시30분께. 1,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널찍한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고급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경찰서를 찾아올 시민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론트 데스크는 시원한 푸른색으로 치장돼 있다. 로비 바로 뒤편에는 경찰서의 ‘종합 상황실’이라고 할 수 있는 ‘워치 커맨더’(Watch Commander) 스테이션이 자리하고 있다. 경찰서 내 중간 간부급인 ‘사전트’가 주로 맡는 워치 커맨더는 관할지내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 내용을 필드를 뛰는 경관들로부터 보고받고 경찰서장 또는 부서장, 수사과 총책임자인 루테넌트 등에게 브리핑하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종합상황실답게 사방이 방탄유리로 둘러싸여 있는데 경찰서 로비에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비디오 모니터와 관할지 내 범죄발생 현황을 점검하는 초대형 스크린 등 각종 장비가 가득하다. 블레이크 서장은 “워치 커맨더 스테이션은 그야말로 범죄와의 전쟁에서 첨병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워치 커맨더 스테이션 옆에 자리한 것은 ‘커맨드 스테이션’. 이곳이 바로 경찰서의 총지휘관이 블레이크 서장의 사무실. 널찍한 공간에 서장실, 회의실, 비서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회의실에서는 매일 아침 서장 주재하에 순찰부서를 총괄하는 부서장(캡틴급), 수사과 총사령관인 루테넌트, 살인과·강도과·절도과·성폭행과 등 각 수사과장이 한자리에 모여 그날의 업무를 점검하고 강력사건 발생시 대응책 등을 논의하게 된다. 커맨더 스테이션 건너편에는 ‘비디오 감시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종휘 기자>
“범죄없고 안전한 한인타운 만들것”
인터뷰 - 초대 서장 매튜 블레이크
LA 한인타운에 새로 문을 열게 될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의 총지휘관인 매튜 블레이크 초대 서장. 그는 내년 1월4일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블레이크 서장은 16일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인타운 치안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경찰서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
▲한인타운을 안전하고 범죄없는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다. 치안이 좋아질수록 이 지역에 비즈니스들도 늘어나고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지역의 갱범죄 퇴치와 재산 관련 범죄 방지 등 민생치안에 특히 중점을 두겠다.
-올림픽경찰서에 한인 경관들이 많이 배치됐는데
▲총 24명의 한인 경관 및 수사관들이 내년 1월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올림픽경찰서의 전체 경찰병력 254명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를 통해 한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찰이 한인 주민과 비즈니스들에 가까이 다가갈 방안은
▲올림픽 경찰서 내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인 경관들이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LA 한국문화원과의 협의를 통해 경관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한국 문화 연수를 통해 이곳에 근무하는 경관들이 모두 한인 커뮤니티의 문화와 특징에 익숙해지도록 하겠다.
-영어 문제로 경찰 접근이 힘든 한인들도 있는데
▲한국어 구사 경관 및 한인 직원을 프런트에 배치시켜 영어가 미숙한 한인들이 찾아오거나 전화를 할 때 한국어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1세 한인들이 부담없이 경찰을 찾고 범죄 및 각종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많은 한인들이 거리낌없이 관심을 갖고 경찰에게 다가와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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