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세탁.귀금속은 “혹시나” 기대
한인 주력업종들이 올 겨울나기에 고심하고 있다.
대부분의 한인 자영업계는 경기 침체에 이어 최근의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큰 기대는 없다. 한인 주요업종들의 올해 4/4분기 기상도는 한마디로 ‘흐림’이다. 다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매출이 오르는 의류와 세탁업계는 비교적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연말 할러데이 샤핑 시즌을 앞둔 귀금속과 잡화업계는 ‘혹시나’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여름 성수기를 지난 청과 및 델리, 네일업계는 이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잡화 및 세탁=연중 최대 성수기인 할러데이시즌이 다가오지만 큰 기대는 없다. 새로운 제품보다는 재고품을 정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한인경영인협회 전광철 회장은 금융위기가 어떻게 진행될 지 몰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현 상태를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탁업계 역시 겨울철 성수기를 맞고 있지만 지난해 수준의 현상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매출이 오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귀금속=귀금속업계는 추수감사절을 기해 본격 시작되는 연말연시 선물 시즌을 그동안 이어졌던 매출 부진을 만회할 기회라 보고 있지만 최근 금값이 폭등하고, 소비 심리 위축이 심화되면서 경기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는 분위기이다. 미동부귀금속보석협회의 장봉천 회장은 워낙 경기가 안 좋아서 대부분의 회원들이 이번 연말 특수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라고 말했다.
■네일=비수기로 접어든 네일업계는 신기술 및 신상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일협회와 락멘네일재료사 등의 네일쇼들이 줄줄이 열리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네일협회 김용선 회장은 “12월의 파티 시즌에 반짝 특수가 있지만 올해는 금융위기로 그것마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앞으로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부동산 시장은 요즘 눈치만 보고 있다. 서브프라임사태의 여파로 금융시장까지 흔들리면서 부동산 업계는 내년쯤에야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요즘이 투자 적기”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엄격해진 대출과 시장 냉각 등으로 여전히 어렵다. 업계에서는 올해 바닥을 치고 내년봄부터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과·델리=여름이 지나면서 청과나 음료 등의 매상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추수감사절까지 그럭저럭 괜찮지만 그 후부터는 하향 곡선을 나타낼 전망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퀸즈 소재 청과업소의 관계자는 11월부터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기 때문에 종업원 수도 줄이고 제품규모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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