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좋은만남 선우’가 지난 18일 개최한 ‘LA 미팅 페스티벌’에 참가한 한인 여성이 남성 파트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선우 주최, LA서 대규모 미팅 페스티벌 열려
남: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입니다. 한국말, 영어, 어떤 게 더 편하세요?
여: 저는 한국말이 좋은데요.
남: 잘 됐네요. 저도 한국말이 편해요. 성함이…?
즐거운 토요일 오후, 선남선녀 100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에 본사를 둔 결혼정보회사 ‘좋은만남 선우’(대표 이웅진)가 개최한 ‘LA 미팅 페스티벌’에 참가한 싱그러운 젊음들이다.
지난 18일 정오를 앞둔 시간. 미팅 페스티벌이 열린 한인타운 한 복판에 있는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는 정장이나 새미정장, 깔끔한 캐주얼 등으로 멋을 낸 20, 30대 한인 남녀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참가 동기는 “직장 동료가 ‘주말에 집에 있으면 뭐하냐’고 해서 같이 왔다”는 회사원부터 “이모가 참가비를 내고, 엄마가 프로필을 제출했다”는 전문직 종사자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
주최측은 한국보다 이성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LA 한인사회 특징을 고려해 참가자 전원이 5분씩 20명과 ‘스피드 미팅’을 즐길 수 있도록 진행했다. 싱글남녀들은 옆자리 파트너는 물론 같은 테이블 이성을 눈여겨보는가 하면, 주최측이 나눠준 참가자 프로필에 꼼꼼히 메모를 하며 ‘천생연분’을 찾기 위해 다소 진지한 모습이었다.
행사 초반에는 다소 긴장된 표정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자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일부 ‘마음이 통한’ 커플들이 행사장 뒷편으로 자리를 옮겨 둘만의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이날의 대미는 두 가지 ‘짝짓기’ 이벤트가 장식했다. 참가자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 3명의 이름을 적어 주최측에 제출했으며, 마지막에는 여성들이 모두 앞으로 나온 뒤 자신이 ‘찜’한 남성의 옆자리에 앉는 것으로 저녁 데이트를 신청했다.
귀여운 외모로 눈길을 끌었던 한 여성은 “마음에 드는 남자가 딱 한 명 있어서 다가갔더니 이미 다른 여자가 옆에 앉아 있더라”며 아쉬워 했다.
한인 김모씨는 “5분만에 상대를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하루에 이렇게 많은 이성을 만나본 것도 처음”이라며 “일단 관심의 유무는 파악하고 몇몇 여성과는 연락처도 주고 받았으니 앞으로도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좋은만남 선우’측은 인터넷 홈페이지 커플닷넷(www.couple. net)을 통해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물론 LA와 전 미주 젊은이들의 커플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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