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주·부동층 표심이 대세결정
한인 유권자등록 급증 열기 후끈
제44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오렌지카운티를 포함 전국 상당수 주에서 조기투표소가 문을 여는 등 투표가 이미 시작된 가운데 사상 최초의 흑백 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막판 열기가 뜨겁게 고조되고 있다. 본보는 대선 관련 소식을 보다 생생하고 폭넓게 전달하기 위해 오늘부터 ‘미국의 선택 2008’을 매일 특집으로 보도한다.
■치열한 막판 경쟁
11월4일 D-데이를 향해 치닫고 있는 선거전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추격전에 바짝 불을 붙이면서 막판 2주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0일 발표된 CNN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오바마 51%, 매케인 46%로 5%포인트 차를 보여 지난 10월 초 실시됐던 CNN 여론조사 때의 8%포인트 차에 비해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유권자들은 그러나 누가 ‘강력한 지도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바마 47%, 매케인 44%라고 답해 지난 9월 조사때 강력한 리더십 부문에 60%가 매케인을 택했던 것에 비해 큰 표심 차이를 나타냈다.
■격전지 부동층을 잡아라
오바마, 매케인 두 후보는 20일 격전주인 플로리다와 미주리를 각각 찾아 유세를 갖고 부동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오바마 후보의 유세에서는 민주당 경선 당시 치열한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오바마 후보와 함께 깜짝 등장, 오바마가 경제위기 해결사임을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힐러리가 오바마 후보의 유세에 함께 한 것은 이 날이 처음이다.
매케인 후보는 이날 미주리주를 찾아 오바마 후보의 세금 정책을 공격하며 공격의 날을 세웠다.
■뜨거운 표심, 투표율 높을 듯
이번 대선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가운데 유권자 등록 한인들의 수도 크게 늘어 그 어느 때보다 한인 투표율이 높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특히 오바마 후보가 유색 인종으로는 최초로 공식 대선 주자로 나서면서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 여부가 달린 역사적 선거인데다 동성결혼 금지 발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 등 한인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걸린 투표가 치러지는 선거여서 이번에 꼭 참여해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한인들도 크게 많아졌다.
이번 선거 투표를 위한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20일 현재 각 한인 단체를 통해 잠정 집계 LA 카운티 전체 한인 유권자 등록 수는 지난 2004년 대선 당시 기록된 6만명에 비해 13.3% 증가한 6만8,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등록 긴급 캠페인 본부의 김성회 간사는 “동성결혼에 대한 한인 교계의 관심으로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예년에 비해 늘어났다”며 “아울러 시민권을 획득한 한인들이 첫 투표권 행사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뽑으려는 관심을 나타낸 것도 유권자 증가에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하·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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