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 = 인도네시아 20대 남성이 악어와 20분간 사투 끝에 악어의 공격을 물리치고 살아났다.
현지 일간 콤파스 인터넷판은 어부 수겅(20) 씨가 수마트라 섬 방까 지역의 슬람 강에서 물고기를 잡다가 3m 길이의 악어에 습격을 받아 혈투를 벌이다 급소인 악어의 눈을 공격해 목숨을 건졌다고 20일 보도했다.
수겅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18일 새벽 동료 두명과 함께 강에 그물을 던졌다. 그물을 당기는데 무언가에 걸린 것 같이 무거워 수겅이 깊이 1.5m 정도 되는 강물에 들어갔다.
강물에 몸을 담그자 악어 한 마리가 순식간에 수겅을 공격했고, 성난 악어는 팔을 덥석 물은 채 수겅을 물속으로 끌고들어갔다.
소형 모터보트 위에 있던 동료들은 사투를 벌이는 수겅을 구하기 위해 대나무와 각목으로 악어의 몸통을 후려쳤다.
그러나 악어는 좀처럼 물러나지 않았다. 건장한 청년 수겅은 피를 흘리면서 악어와 사투를 벌이다가 ‘악어의 급소는 눈’이라는 것이 뇌리를 스쳐 집중적으로 악어의 눈에 주먹을 날렸고 20분간의 처참한 싸움 끝에 악어는 달아났다.
온몸에 많은 피를 흘리면서 악어의 공격을 물리친 수겅은 동료들에 의해 현지 보건소로 옮겨졌으며 팔, 가슴, 복부 등에 82바늘을 꿰맸다.
생사를 오간 수겅은 끔찍한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고 악어를 물리쳐준 헌신적인 동료의 우정에 감격했으며 동료인 유숩(50)과 부장(23)도 수겅의 무사함에 감사드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speednews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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