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베어스 로이드 리씨
2007년 수퍼보울에 출전
‘아시안 최초’기록 수립도
NFL 시카고 베어스의 디펜스코치 중 한 명이 한인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주인공은 베어스의 라인배커 코치인 로이드 리씨(32·사진). 그동안 UCLA 출신 키커 잔 리를 비롯, 유진 정(버지니아텍-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한인혼혈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수명의 한인 선수가 NFL 필드를 누볐지만 코치로서 NFL에서 활약하는 한인은 로이드 리씨가 처음이다.
로이드 리씨는 또 지난 2007년 수퍼보울에서 베어스 코칭스태프 멤버로 수퍼보울 XLII(42)에 출전, 아시안 코치로는 사상 처음으로 수퍼보울 무대를 밟기도 했다.
NFL의 아시안 코치로는 지난 2005~07년 테네시 타이탄스 오펜스를 지휘했던 중국계 노옴 차우(현 UCLA 오펜시브 코디네이터)가 있었지만 그는 수퍼보울 무대는 밟지 못했다.
미네소타 블루밍턴 출신으로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다트머스를 졸업한 로이드 리는 1998년 프리에이전트로 샌디에고 차저스와 계약, 1군과 연습군을 오가며 선수생활을 했고 이후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에서 3년간 프로 스카우트로 일하다 지난 2004년 1월 베어스의 디펜시브 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임명돼 본격적인 코칭 커리어를 시작했다.
로이드 리씨는 2006년 디펜시브 어시스턴트로 승진, 브라이언 얼락커와 랜스 브릭스 등 베어스의 프로보울 라인배커들을 코치했고 올해 1월16일 라인배커 코치로 승진돼 팀의 핵심 코칭멤버 대열로 올라섰다. 베어스는 올 시즌 현재 4승3패로 NFC 북부조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로이드 리씨는 미주 한인 영문 월간지인 KoreAm 매거진 10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보통 한인 아이들과 똑같았다. 부모님은 내가 의사가 되길 바라셨다. 하지만 풋볼을 하면서 항상 풋볼 곁에 머물게 됐고 NFL 코치를 지낸 아버지를 둔 친구들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수퍼보울에 간 것만으로도 너무 큰 의미가 있는데 첫 아시안 코치가 된 것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코리안 아메리칸들도 스포츠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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