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한인타운 콘보이가의 한인업소들.
금융위기 따른 한인경제 현황
서브프라임 사태로 은행들 융자조건 까다로워 거래 올스톱 상태
고유가에 항공료 등 인상 관광업계 매출 부진, 식당도 고객 ‘뚝’
계속되고 있는 미국 전반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부동산업계를 비롯하여 식당 등 주요 샌디에고 한인 상권이 전년대비 30% 이상의 매출 감소를 보이는 등 깊은 시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보가 긴급 진단한 SD 한인경제 현황에 따르면 부동산업계는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정 SD 뉴스타부동산 부사장은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바이어들이 관망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타격을 입은 은행들이 융자조건을 까다롭게 심사하기 때문에 아예 융자 자체가 어려워 거래는 올 스톱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최근의 부동산 경기 불황을 진단했다.
이에 따라 융자업계도 마찬가지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 융자전문인 김선유씨는 “예년에 비해 올해 융자건수는 무려 10분의1 수준으로 급전직하했다”면서 41만달러 이하의 컨포밍 융자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액의 점보융자는 은행이 풀 다큐멘트를 100% 요구하기 때문에 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융자업계가 겪는 심각성을 전했다.
체감경기를 가장 먼저 느끼는 업종인 식당들도 매출 감소로 경영에 타격을 받고 있다. 마포주물럭 정상훈 사장은 “샌디에고는 대학생 등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아 저녁 영업은 그런대로 명맥을 이어가지만 점심 매출은 대폭 감소한 상태”라며 이는 경기에 불안을 느낀 기존 고객들이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등으로 점심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동안 고유가로 인한 항공료 인상으로 고통을 겪었던 관광업계 역시 극심한 매출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전성호 트래블 네트웍 사장은 “고유가로 국내선과 한국 왕복 항공요금이 전년대비 약 30% 이상 인상돼 여행 자체를 자제해온 고객들이 최근의 금융위기로 더욱 잔뜩 움츠려 있어 여행업계는 거의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최근의 어려운 현실을 설명했다.
김&박 회계그룹 김훈 공인회계사는 최근 경제위기 대처방안과 관련, “요즘처럼 경기전망이 불확실할 때는 투자보다 현금 등 유동성을 확보하고 소비지출을 자제하면서 향후 경제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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