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멕시코 전역에서 마약카르텔과 관련된 ‘살인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21일 20명이 피살됨으로써 올해 들어 모두 4천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멕시코 신문 엘 우니베르살이 22일 보도했다.
독자적으로 마약범죄 피살자 수를 집계해 온 엘 우니베르살은 최근 불과 48일만에 피살자가 1천명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올 초 다른 기간과 비교해 볼 때 갈수록 범죄조직에 의한 살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와 31개 주들 가운데 마약범죄 살인이 없는 지역은 틀락스칼라와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BCS) 등 2개 주 밖에 없어 전국에서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
마약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치와와 주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616명이 피살됐는 데 이는 하루에 5명이 살해된 것이다.
그 다음으로 바하 칼리포르니아 주가 157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시날로아 주 139명 ▲멕시코 주 54명 ▲두란고 주 4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집계에 따르면 북부지방과 마약경로 지역에 대체로 범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 멕시코시티가 포함된 멕시코 주의 경우에는 지난 9월 마르케사 국립공원에서 한꺼번에 24명이 살해된 사건도 있었다.
한편 지난 2006년 12월 취임과 함께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기존의 치안조직으로는 ‘살인광풍’을 막을 수 없다며 치안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칼데론 대통령은 지난 1999년에 창설된 연방예방경찰(PFP)를 해산하고 수사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지휘체계를 분명히 한 연방경찰(PF) 신설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21일 하원에 제출했다.
멕시코에서는 연방경찰과 함께 각 지방자치제가 운영하는 경비전문 경찰, 교통전문 경찰 등 각종 치안조직이 뒤엉켜 있어 정보공유가 어렵고 각종 부패로 경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자자하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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