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대해 앨러지 반응을 보이는 미국 어린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지난해에는 약 300만명이 식품 앨러지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2일 발표했다.
이는 어린이 26명당 1명꼴로 1997년의 29명당 1명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이다.
연방 차원의 첫 시도인 이번 연구를 주도한 CDC의 에이미 브래넘은 18%라는 수치는 통계상의 일시적 변화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갖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세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전의 연구에서도 지적됐던 땅콩 앨러지의 2배 증가가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요즘 어린이들은 우유와 달걀 앨러지를 극복하는 데 예전보다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근래 들어 부모와 의사들이 구토, 발진, 호흡곤란 등 이상 증세를 초래하는 원인을 음식에서 찾는 경우가 빈발해진 것이 앨러지 증가의 배경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비영리단체인 ‘식품 앨러지 및 과민증 네트웍’(FAAN)의 앤 뮤노즈-펄롱 이사는 20년 전에는 아이가 노상 아픈 것이 드문 경우도 아니었고 그저 ‘위가 약하다’라거나 ‘몸이 약한 편’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고 말했다.
CDC가 지난해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9,500가구를 방문해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가 지난 12개월간 식품 앨러지 증세가 나타났느냐는 질문에 4%가 ‘그렇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CDC 설문에는 앨러지를 일으키는 식품의 종류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다른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40명 중 1명은 우유 앨러지를, 50명 중 1명은 달걀 앨러지를 앓았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성장과 함께 앨러지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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