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시험지 유출 충격… 한인 교육계 반응
징계받은 학생들 대학 진학 타격
고객 상담업종은 아직 정장 강조
한인학생이 다수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그라나다힐스 차터 고교의 SAT 시험지 유출사건과 관련, 한인 교육계는 이같은 시험부정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며 부모들이 자녀단속의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LA 고교 지경희 교사는 “SAT 시험지는 시험 전날 이미 고사장으로 이용되는 학교에 도착해 있어 교사가 시험지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얼마든지 유출될 수 있으며 학생들도 이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시험지 관리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지 교사는 또 “SAT 고사장에서도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적지 않아 SAT 점수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져 있다”며 “고사장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더라도 해당 시험만 무효 처리될 뿐 특별한 징계 조치가 없어 학생들이 부정행위 유혹을 받기 쉽다”고 말했다.
밴나이스 고교 김순진 교사는 “SAT 시험지 유출행위는 학교 차원에서 무마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해당 학생들은 중징계를 받고 칼리지보드 차원에서도 징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통상적인 시험장에서의 부정행위는 고사장 퇴실 조치 이외에는 별다른 징계가 없어 부정행위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SAT뿐 아니라 교내 학과시험 부정행위도 적지 않아 일부 학생은 대입 원서 작성시 내신성적을 의심받는 경우도 있다.
지경희 교사는 “시험장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부정행위가 입학원서를 작성하면서 드러난 경우도 있다”며 “수년 동안의 부정행위가 드러난 그 학생은 UC에 합격하고도 진학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험지 유출 사건에 연루돼 퇴학 처분을 받는 경우 학생들은 정상적인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경희 교사는 “시험지 유출에 연루된 학생들은 당장 내년도에는 4년제 대학 입학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 칼리지 등 2년제 대학을 다닌 후 4년제 대학에 재도전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진 교사도 “시험부정 사건으로 징계를 받는 경우 UC나 명문사립대 입학은 불가하며 하위권 대학이나 2년제 대학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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