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대변자 이미지 위해 `배관공 조’ 동행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에서 영어로 도전을 뜻하는 `디파이언스(Defiance)’라는 이름이 붙은 도시에서 나흘밖에 남지 않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매케인은 이날 디파이언스 타운의 한 고등학교에 열린 집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지지도에서 몇 포인트 뒤지고 있지만 우리는 다시 회복하고 있다며 대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베트남 포로 출신의 전쟁영웅인 그는 또 나는 이 나라를 위해 17살때부터 싸워왔고 이를 증명하는 상처가 있다면서 나는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매케인은 이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4분기에 0.3% 줄어들었다는 정부 발표와 관련, 오늘 발표는 미국인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는 이런 위험을 더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케인은 또 이날 중산층 유권자들의 대변자임을 보여주기 위해 ‘배관공 조’로 알려진 사뮤엘 위젤바커도 자신의 유세 행렬에 대동했다.
위젤바커는 이날 나와서 투표해야 한다. 진정한 미국인 존 매케인에게 투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범한 배관공이었던 워젤바커는 지난 12일 오하이오 주 유세에 나섰던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우연히 세금 정책에 대한 논쟁을 벌인 게 계기가 돼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됐으며 공화당은 현재 오바마의 세금정책에 대한 중산층의 반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플로리다 새라소타에서 매케인이 실패한 공화당의 경제정책을 되풀이할 것이라며 매케인이 집권하면 또 쌍둥이 부시 정권이 될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오바마는 매케인이 경제를 어떻게 끌고나갈지를 알고 있으면 백미러를 보면 된다면서 매케인은 지금 조지 부시 대통령의 뒷좌석에 앉아 실패한 경제정책을 모두 답습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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