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SNC 인베스먼트’대표 잠적 파장
외환거래를 통해 연 25%의 수익을 약속했던 한인 투자회사 ‘SNC 인베스먼트’ 피터 손(한국명 손재만·사진·본보 10월30일자 A2면) 사장이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한 가운데 한인들의 투자액이 예상치를 훨씬 넘어서고 있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SNC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FDM(외환거래인) 라이선스를 박탈당했다는 소문이 돌았음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에 자칫 사기사건으로 확대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로 SNC는 2004년 말부터 2005년 초까지 수개월간 전국선물거래협회(NFA)의 규약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이 협회의 내부감사 부서인 BCC(Business Conduct Committee)에 의해 고발조치를 당했다.
NFA의 규약에 따라 회원들은 일정한도의 순자본(ANC: adjusted net capi-tal)을 유지해야한다는 선물거래위원회(CFTC: 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의 규정을 준수하도록 되어 있으나 SNC는 이를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ANC 기준미달 사실을 신고조차하지 않았다.
SNC는 2007년 12월에도 순자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FDM 업무를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됐으며 자체 웹사이트에 투자자들을 오도할 수 있는 정보를 올려놓았다는 지적까지 받아 2008년 9월 NFA 패널로부터 6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그러나 SNC는 파산위기 소식이 퍼지기 직전까지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NC 투자가들의 손실액 규모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한 7,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돌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SNC측이 월 2% 이상의 이윤배당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신규 투자금을 선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다단계 판매방식을 적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본보는 지난 29일 손 사장의 셀폰 번호를 입수, 직접 통화에 성공했으나 손 사장은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 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현재 플레즌튼에 있는 SNC 본사의 전화는 음성 메시지를 남기도록 돌려져 있고 문은 굳게 잠겨 있는 가운데 본사 정문에 ‘모든 일은 변호사를 통해 처리해 주겠다’는 쪽지만이 달랑 붙어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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