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 발표
웹사이트 통해서 여행허가 승인

무비자 미국방문 시대가 마침내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달 31일 한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이 17일부터 시작된다며 한국 국민들은 무비자로 11월17일부터 미국으로 여행할 수 있다고 확정 발표했다.

따라서 17일부터는 미 정부의 사전 전자여행허가 사이트(https: //esta.cbp.dhs.gov)에 미리 승인을 받아 전자여권을 소지한 한국인은 비자를 받지 않고도 미국에 입국해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다.

비자면제가 개시되면 미 비자발급을 신청했다 거부당한 적이 있거나 미국에서 추방당한 전력 또는 중범 전과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비자 없이도 미국 방문이 가능해져 미국을 찾는 한국인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관광협회(TIA)에 따르면 지난 해 80만명 수준이었던 한국 관광객은 앞으로 2~3년 내에 2배 이상 늘어나 연간 180만~20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A와 LA 한인 경제는 비자면제로 인해 톡톡히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간 20만명의 한국인들이 LA를 방문하고 있으나 앞으로 1년 이내에 3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인 관광업계와 호텔, 요식업계는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비자면제 시대 개막을 앞두고 부푼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LA 한인상공회의소 스티븐 리 사무국장은 “한국 관광객의 증가로 타운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비자면제의 효과는 한미 FTA 체결보다 훨씬 크고 빠르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무비자 방문객들은 입국 때 유효한 왕복티켓 또는 다음 목적지가 명시된 티켓을 소지해야 하며 미국 내에서 체류신분 변경이 불가하다.

<김상목 기자>